긴나미 상점가의 사건 노트 : 자매 편 긴나미 상점가의 사건 노트
이노우에 마기 지음, 김은모 옮김 / 북스피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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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하나의 사건, 두 개의 추리

사상 최초의 평행 미스터리 소설!"

이 문구를 보자마자 호기심이 일더라고요.

일본의 추리소설가 이노우에 마기 작가님의 《긴나미 상점가의 사건 노트》를 소개하는 문구예요.

긴나미 상점가에서 벌어진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두 가지 방식으로 풀어내는데, 아예 두 권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혹시나 두 권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한 권만 읽는다면 굉장히 손해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즐길 수 있는 반의 반만 맛보는 것이니까요. 그러니 꼭 세트로 읽기를 추천해요.

먼저 <자매편>과 <형제편> 중에서 어떤 책을 먼저 읽을 것인지 선택할 수 있는 세 가지 질문이 나와 있는데 약간 심리 테스트 같다고 해야 할까요. 선택한 결과대로 순순히 읽을 수도 있지만 청개구리처럼 반대로 읽는 것도 또 다른 선택이 되겠네요. 이러한 디테일한 요소들이 색다른 재미를 주는 데다가 무슨 책을 먼저 읽든간에 결국은 두 권을 번갈아 가며 다시 펼쳐 보게 된다는 점이 매력적인 구성이에요.

아참, 편집자 후기를 보고 알았는데, <자매편>과 <형제편>을 두 출판사가 각각 출간했다는 점도 재미있어요.

《긴나미 상점가의 사건 노트 : 자매편》 에서는 세 자매가 등장해요. 스물다섯 살의 사사미, 고등학생 쓰쿠네, 초5인 모모는 외모, 성격 등등 닮은 데가 하나도 없는 자매 사이인데 서로 도와가며 수수께끼 같은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이 흥미롭네요. 셜록 홈스 같은 대단한 탐정을 기대했다면 의외로 평범한 세 자매라는 점을 아쉽게 여길 수도 있겠으나 각자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가며 퍼즐을 맞추듯이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그 아쉬움이 싹 사라질 거예요. 둘째 쓰쿠네의 시선에서 가족들과 긴나미 상점가의 사람들을 살펴보면서, <형제편>의 내용과 맞춰가는 과정이 꽤나 재미있거든요.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면 새로운 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 단순히 추리를 넘어 인간 탐구의 시간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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