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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헌법 에세이 - 일상 속 헌법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기 위한 안내서 ㅣ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
정필운 지음 / 해냄 / 2025년 6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헌법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요즘이네요.
아이들도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목격했기에 헌법에 대한 관심이 커졌네요. 한두 개의 질문으로 해소될 문제가 아니라서 이 책을 읽게 됐네요.
《청소년을 위한 헌법 에세이》는 해냄출판사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로 현 시점에 꼭 읽어야 할 지식 교양 입문서네요. 저자는 '청소년이 왜 헌법을 읽어야 할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데, 우리 아이들도 지난 6개월여 동안 헌법적 가치를 부정하고 파괴하는 무리들을 지켜봐 왔기 때문에 헌법의 중요성을 확실히 알게 됐고, 이제는 '왜'가 아니라 '어떻게'로 초점을 맞추게 됐네요. 헌법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이 책은 우리가 헌법이라고 부르는 것이 무엇인지, 개념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어요. 헌법이 탄생한 세계사의 한 순간부터 헌법이 만들어지고 발전하는 과정을 보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기반한 근대 정치가 어떻게 현대로 이어져 왔는지를 알 수 있어요. 우리나라의 헌법은 1919년 3·1운동과 같은 해 4월 11일에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제정한 '대한민국 임시헌장',' 9월 11일에 제정한 '대한민국 임시헌법'에 그 뿌리를 두고 있고, 1948년 7월 17일에 공포·시행된 이후 지금까지 총 아홉 차례에 걸쳐 개정되었어요. 대한민국 헌법을 톺아보기, 헌법의 기본 원리부터 헌법이 규정하는 기본권인 인권, 인간의 존엄과 가치 및 행복 추구권과 평등권, 자유권과 참정권, 청구권과 사회권을 자세히 알려주네요. 단순히 설명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코너가 있어서 우리 일상과 연관지어서 폭넓은 사고를 할 수 있고, '재미있는 헌법 판례'를 소개하고 있어서 흥미롭네요. 법에 대해 잘 모를 때는 딱딱하고 어렵고 나와는 무관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헌법을 알고 나면 내 인권을 지키는 힘이라는 걸 깨닫게 되네요. 헌법을 보면 나라가 보인다고, 헌법을 읽어보면 권력 분립 원리를 이해할 수 있어요. 근래 뉴스에 많이 등장한 헌법재판소의 역할이 자세히 잘 나와 있네요. 마지막 장에서는 헌법학자는 어떤 눈으로 세상을 해석하고 행위하는지, 헌법 해석과 입법, 헌법 개정을 살펴봄으로써 우리가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주체임을 확인시켜주네요. 슬기로운 민주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꼭 읽어야 할 대한민국 헌법, 이 책은 친절한 설명서였고, '대한민국 헌법' 은 책속에 QR코드를 통해 읽을 수 있어요. 청소년을 위한 필독서, 헌법 사용 설명서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