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병사의 비밀 - 셀럽들의 은밀한 생로병사
KBS 셀럽병사의 비밀 제작팀 지음, 한산이가(이낙준) 감수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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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방송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대중적 인기를 누리더니, 드디어 책으로 출간되었네요.

《셀럽병사의 비밀》은 <KBS 셀럽병사의 비밀> 제작팀이 만든 책이에요.

기존에는 의학 정보를 전달하는 데에 초점을 뒀다면, 《셀럽병사의 비밀》은 대중들이 호기심을 가질 만한 셀럽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이야기를 풀어갔다는 점에서 색달랐기 때문에, 대한민국 최초의 의학 스토리텔링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수 있네요. 시즌2의 높은 인기 덕분에 앞으로 시즌제가 아닌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된다고 하네요. 역시나 셀럽들은 살아 있을 때도 대단하지만 세상을 떠난 후에도 대중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엄청난 것 같아요. 이번 책에서 만나게 될 셀럽은 오드리 헵번, 구스타프 클림프, 나폴레옹 1세, 엘비스 프레슬리, 아돌프 히틀러, 마타 하리, 고종, 루이 14세, 이오시프 스탈린, 코코 샤넬이에요. 가장 인상적인 죽음은 소비에트 연방의 독재자인 이오시프 스탈린, 그의 임종을 지켜본 딸의 기록을 보면, "최후의 순간에 아버지는 별안간 눈을 부릅뜨고 주위에 선 사람들을 흘깃 둘러보았다. (···) 아버지는 마치 저 위의 무언가를 가리키며 우리 모두에게 저주를 내리는 것처럼 불현듯 왼손을 들어 올렸다. (···) 다음 순간, 최후의 몸부림 끝에 영혼이 그 육신을 빠져나갔다." (298p) 라고 하네요. 자신의 권력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숙청하며 공포 정치를 했던 스탈린은 생전에 "나는 누구도 믿을 수 없다. 나 자신조차도." (298p) 라고 말할 정도로 의심병 환자였고, 말년에는 의사의 말도 믿지 못해 주치의까지 감옥에 가둬버리고 고통 속에 홀로 발버둥 치다가 죽어갔으니 모든 건 인과응보가 아닌가 싶어요. 셀럽들의 은밀한 생로병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통해 질병, 의학에 관한 지식뿐만이 아니라 역사적 맥락까지 살펴볼 수 있어서 유익했네요. 역사 속 인물들의 삶과 죽음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생생한 본보기가 되어, 좋은 삶은 무엇이고, 좋은 죽음은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게 만드네요. 재미있고 유익한 역사, 의학 교양서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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