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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있는 사고를 위한 최소한의 철학 - 철학의 문을 여는 생각의 단어들
이충녕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6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나이값을 못 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철없는 말과 행동을 한다는 거예요.
왜 그럴까요, 그건 자신만의 생각이나 가치관, 철학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길을 잃기 쉬워요.
늦게 사춘기를 겪으면서 철학 공부의 중요성을 깨달았네요.
《쓸모 있는 사고를 위한 최소한의 철학》은 이충녕의 '철학 지도'라고 하네요.
저자는 7년째 유튜브 채널 <충코의 철학>에서 철학 지식을 알기 쉽게 전달하는 철학 커뮤니케이터라고 하네요. 철학 공부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철학의 세계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주요 개념들이 어떤 생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알려주는 '철학 지도' 를 만들었대요. 철학 입문서를 '지도'라고 표현한 것이 마음에 들어요. 우리가 가야 할 곳이 정확하게 표시되어 있고, 그곳에서 철학의 주요 개념들을 배우면 되는 거예요.
이 책은 서양철학사의 흐름을 기본으로 하되 시대순 요약이 아닌 생각의 경로를 따르고 있어요. 고대부터 오늘날까지 서구 사상을 이끌어온 주요 사상들을 다섯 가지 주제와 연결시켜 우리의 삶에 적용해보고, 자신만의 생각으로 나아가도록 이끌어주고 있어요.
부제가 '철학의 문을 여는 생각의 단어들'이에요. 첫 장은 '결국 세상만사를 설명하고 싶어서'라는 주제로 문을 여네요. 최초의 철학자라고 불리는 탈레스는 "물로부터 만물이 나온다"라고 했는데 전혀 과학적이지 않지만 물이라는 구체적 대상을 통해 세상 전체를 종합적으로 설명하려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요. 세상 만물을 인식하고, 존재를 증명하려는 시도들을 통해 언어와 사고 과정에 체계가 만들어졌으니까요. 다음 장에서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 아우구스티누스 , 토마스 아퀴나스의 사상에서 좋은 삶의 기준을 찾아볼 수 있고, 세 번째 장 '내가 나인가? 너는 너인가?'에서는 이성과 감정, 관념이 어떻게 정의되고 발전해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요. 네 번째 장 '우리의 세계를 만들다'는 사유의 여정을 경험할 수 있고, 다섯 번째 장 '그럼에도 우리는 나아간다'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철학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모든 철학적 개념들은 다른 시대, 다른 사상의 개념들과 연결되어 있고, 인간의 생각은 끊임없이 변화해가고 있어요. 중요한 건 의문을 제기하고, 진지하게 검토하여 객관적으로 마주하는 거예요. 절대 진리를 좇기보다는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 그것이 철학의 배우는 자세라고 생각해요.
"있는 그대로 세상을 보는 게 가능할까요? 아닐 겁니다.
우리는 언제나 이미 어떤 틀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철학은 세상을 바라보는 여러 틀 가운데 과연 무엇이 가장 합당한지 경쟁하면서 탄생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틀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나요?" (14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