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통령님, 트럼프는 이렇게 다루셔야 합니다 - 불확실성을 넘어서는 새로운 경제 대전환 전략
제임스 정 지음 / 여의도책방 / 2025년 5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2025년 6월 4일 오전 6시 21분을 기점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5년 임기가 시작됐어요.
"이제 출범하는 민주당 정권 이재명정부는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가 될 것입니다. 통합은 유능의 지표이며, 분열은 무능의 결과입니다. 국민 삶을 바꿀 실력도 의지도 없는 정치세력만이 권력 유지를 위해 국민을 편 가르고 혐오를 심습니다.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국민통합을 동력으로 삼아 위기를 극복하겠습니다. 민생, 경제, 안보, 평화, 민주주의 등 내란으로 무너지고 잃어버린 것들을 회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대통령 취임 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 연설 내용의 일부인데 단 하루만에 세상이 바뀐 느낌이 들었네요. 대통령직 인수위 없이 국정 운영에 돌입한 새 정부는 6개월째 이어진 외교 공백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까요.
《대통령님, 트럼프는 이렇게 다루셔야 합니다》는 저자가 제안하는 트럼프 사용설명서라고 할 수 있어요. 저자는 블록체인 전문 언론사 <블록미디어> 기자, 유튜브에서 'JJ기자'로 불리며, 투자 관점에서 난해한 기술을 쉽게 설명하는 기사를 많이 써왔다고 하네요. 이 책에서는 트럼프라는 인물과 트럼프의 사람, 트럼프의 정책, 트럼프와 달러, 트럼프와 코인, 트럼프와 관세, 트럼프와 북한으로 나누어 트럼프 내각의 전략을 분석하고 있어요.
"대통령님, 저는 2024년 여름 미국 대선이 한참 열기를 뿜기 시작할 무렵 미국 뉴욕에 있었습니다. 당시 트럼프 후보가 저격을 받고 쓰러졌다가 피를 흘리며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서는 사진을 보셨을 겁니다. 이 사진은 미국인들에게 '트럼프 대통령 당선 확정'과 마찬가지의 흥분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트럼프는 피습 직후 내슈빌에서 열리는 비트코인 컨퍼런스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겠다는 공약을 현지 언론에 살살 흘리고 있었습니다. 디지털 자산 시장을 전문적으로 취재하는 우리 신문사는 순회 특파원으로 저를 미국에 급파했습니다. ... 트럼프 연설을 듣고 있던 비트코인 컨퍼런스 행사장 사람들에게 트럼프는 이미 미국 최초의 암호화폐 대통령이었습니다." (65-67p)
코인 투자와 관련해 낙관론이 우세한 이유는 트럼프 2기가 스테이블코인 가상자산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에요. 미국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급부상하면서 금융질서도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어요. 이 코인 발행시 담보로 활용되는 미국 국채에 대한 새로운 수요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국채가격 안정화로 장기 금리 인하와 미국 달러화 강세로 이어진다는 거죠. 미국에서 비트코인이라는 암호화폐는 평범한 금융 상품이지만 한국에서는 비트코인 ETF가 '예외적으로' 금융 상품이 아닌데, 이번 정부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관한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이라는 공약을 내세웠기 때문에 디지털 자산시장 확장을 전망하고 있어요. 저자는 트럼프라는 인물이 전형적인 겜블러이며 승부사로 분석하면서 우리 대통령이 그 점을 역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어요. 드디어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취임했으니 대한민국에 유리한 협상 조건을 이끌어 낼 거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바로 지금, 불확실성을 넘어서는 새로운 경제 대전환 전략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시점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