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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는 평생 최강 - 고바야시 사요코 장편소설
고바야시 사요코 지음, 김지혜 옮김 / 알토북스 / 2025년 4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누구하고도 공유하지 않은 기억은 놀랍도록 빨리 사라진다고..." (232p)
평생 혼자 산다면 어떻게 될까요.
젊다면 미리부터 이런 걱정을 하진 않을 텐데, 슬슬 나이가 들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요즘은 꼭 결혼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방식으로 함께 살 수 있기 때문에 굳이 혼자를 고집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혼자가 편할 때도 있지만 대체로 혼자보다는 함께라서 행복한 게 더 많은 것 같아요. 누구하고도 공유하지 않은 기억은 빨리 사라진다는 말에 진심으로 공감해요. 반대로 공유하는 기억은 추억이 되어 오래 남으니까요. 혼자라서 누리는 즐거움도 있지만, 여럿이 함께 했던 경험은 "우리 그때 말이야..."라며 언제든지 신나게 꺼낼 수 있으니 말이에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새로운 가족의 탄생이 꽤 매력적으로 느껴졌네요.
《어쩌면 우리는 평생 최강》은 고바야시 사요코 작가님의 장편소설이에요.
이 소설에서는 네 명의 친구들, 십년지기 여자 넷이 함께 살면서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여자들이라면 친구끼리 농담으로 했던 말인데, 실제로 이루어진다면 어떨까라는 상상 속의 모든 것을 그려내고 있어서 신기했네요.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은 제각각인데,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연애든 결혼이든 남들 하는 대로 따라갔던 건 아닌지... 그냥 마음이 원하는 대로, 자신이 가장 행복한 방식으로 살아가면 된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네요. 무엇보다도 여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 고정관념이 여자들을 옭아매는 족쇄인 것 같아요. 여자라서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지를 생각하고 선택한다면 후회는 없을 거예요. 제목처럼 평생 최강, 참으로 멋진 가족의 모습이라서 보는 사람까지 흐뭇해지네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 누구와 함께 살 것인가, 서로의 마음을 믿는다면 전혀 어렵지 않은 결정이네요. 가족은 운명처럼 만나는 부모와 자녀 관계도 있지만 온전히 나의 선택으로 이루어진, 특별한 가족도 있다는 걸 보여줬네요. 평생 함께 살아도 좋은, 같이 있어서 행복한 사람들이 바로 나의 가족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