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트르를 만나다 - 구토 나는 세상, 혐오의 시대
백숭기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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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과거의 것들이 그냥 흘러가 버린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와 함께 머물 때가 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를 만났네요. 오래 전에 읽었던 <구토>, 그때는 어떤 의미인지도 깊이 생각해보질 못했는데 이제서야 알 것 같네요. 어쩌면 지금이라서 그 의미가 크게 와닿는 게 아닌가 싶네요.

《사르트르를 만나다》는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철학을 보다 쉽게 만날 수 있는 책이에요.

저자는 '사르트르 살롱'을 연 주최자로서 우리에게 열일곱 개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우리는 사르트르 살롱에 초대 받았고, 이 책은 사르트르의 문장을 문답식으로 풀어내고 있어요. 등장인물은 청년 P와 신사, 이들이 나누는 대화를 통해서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철학 사상과 개념을 이해할 수 있어요. "우리는 우리의 선택이다." (124p) 라는 문장에 대해 두 사람은 프랑스의 천재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이 "나는 나를 파괴할 자유가 있다."라는 말을 언급하면서 그녀의 인생 이야기 속에서 자유의 의미를 되짚어가고 있어요. 사르트르는 우리 자신이 우리의 선택이라고 말함으로써 선택의 자유를 강조한 거예요. 인간의 삶에서 자유는 선택을 통해 드러나는 법이죠. 얼마나 자유를 누리고 있는가, 과거에 무엇을 했고,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는 중요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 내가 무엇을 할지,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가 중요한 거예요. 선택 후 얻는 가능성까지 전부 나라는 거예요. 혼란한 세상에서 허무주의에 빠지기 쉽지만 사르트르는, "남들이 뭐라든 너 자신이 되어라." (129p) 라는 조언으로 일갈하고 있어요. 아무 목적 없이 살면서 대단한 뭔가를 얻으려 한다면 그보다 어리석은 건 없을 거예요. 사르트르는 불의한 세상을 향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줄 알았고, 행동으로 보여줬어요. 구토 나는 세상, 혐오의 시대에서 우리는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까요. 구비구비 넘어가는 길처럼 열일곱 번째 골목을 거치고 나면 부조리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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