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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내가 되고 싶었던 것은
고정욱 지음 / 샘터사 / 2025년 4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동화작가 고정욱님의 신작 에세이가 나왔네요.
《어릴 적 내가 되고 싶었던 것은》은 고정욱 작가님의 아름다운 인생 이야기가 담긴 책이에요.
담담하게 자신의 어린 시절, 소아마비로 좌절했던 경험과 여러 번의 고비를 들려주고 있어요. 마치 도미노처럼, 딱 한 번 멋진 도미노 현상을 보기 위해 몇 번씩 반복해서 쓰러진 도미노를 세우고 또 세워서 최종적으로는 아름답게 쓰러지는 단 한 번의 장면을 구현내듯이, 저자는 좌절하고 실패해도 다시 살아갈 힘이 우리에게 있다고 말해주네요. 고정욱 작가님의 대표 작품으로는 <가방 들어 주는 아이>, <아주 특별한 우리 형>, <까칠한 재석이> 시리즈 등등, 주로 장애를 소재로 한 이야기인데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고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마음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어요. 장애는 불편한 것이지, 잘못되거나 틀린 게 아니라는 것, 장애인 역시 어딘가 불편함을 지녔을 뿐이지 비장애인과 똑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될 것 같아요. 장애에 대한 편견과 오해, 차별이 사라지는 세상이 오려면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해요. 저자는 장애 때문에 어려서부터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했고, 가장 많이 도와주고 지지해줬던 가족 덕분에 사랑을 느끼고 배웠다고 해요. 힘들어서 좌절할 때도 있었지만 꿋꿋하게 버티고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던 건 소중한 나, 상처를 치유하는 사랑,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준 책 그리고 용기와 소명 덕분이었다고 이야기하네요. 그러니 삶이 힘들고 꿈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다시 일어나 보자고 말할 수 있는 거예요. 한 번도 좌절한 적 없는 사람은 아직 일어나는 법을 배우지 못한 거예요. 하지만 저자는 여러 번 쓰러지고 세워진 도미노처럼 다시 일어나는 경험을 해봤기에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있어요. 거창한 조언이나 철학 없이, 그저 자신이 살아온 삶을 통해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보여주고 있네요. 우리는 누구나 소중한 존재이며,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살아야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