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 역사 3 - 고대·고려사 사물궁이
최승이 지음, 사물궁이 잡학지식 기획 / arte(아르테)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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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역사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초등학교 때 시작해서 고등학교까지, 범위도 넓고 외울 것도 많아서 공부하기 힘든 과목으로 꼽히지만 생각을 바꾸면 훨씬 즐거운 공부가 될 수 있어요. 먼저 역사 공부에 관한 자신만의 의미를 찾아보는 거예요. 이번에 읽은 역사책은 "왜?"라는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일상에서 발견하는 호기심을 역사 공부의 원동력으로 삼고 있어요. 궁금증을 참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역사책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역사 3 : 고대·고려사》는 사물궁이 잡학지식에서 기획하고 한국사 전공 강사인 최승이님이 쓴 책이에요. 저자는 "모든 위대한 연구는 어린아이가 세상을 향해 던지는 '왜'라는 순수한 호기심에서 시작된다고 믿으며, 역사에 작지만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 책은 한국사 중에서 고대, 고려 시기의 궁금증 40가지를 흥미로운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어요. 좋은 질문이 좋은 답을 만든다고 하잖아요.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던 고대사 이야기 편에서는 "첨성대 안으로는 어떻게 들어갔을까?" (35p)라는 질문이 나오는데 실제로 첨성대를 처음 봤을 때 떠올랐던 궁금증이에요. 별을 관측하는 건축물이라면 응당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있어야 하는데 문도 없고, 높이도 그리 높은 편이 아니라서 독특한 형태의 탑처럼 보이거든요. 첨성대를 처음 만든 선덕여왕 재위 시기 기록이 없어서 정확하게 판단하긴 어렵지만 조선시대 기록을 통해 천문을 관측하는 건축물이며, 중간에 있는 네모난 창에 외부 사다리를 설치하여 내부로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한 번쯤은 궁금했던 고려 문화 이야기에서는 "고려시대에 제작된 팔만대장경은 어떻게 아직까지 썩지 않았을까?" (265p) 라는 질문이 흥미롭네요. 나무로 제작된 대장경이 800년 동안 썩지 않을 수 있었던 건 제작 과정과 보존 환경이 탁월했기 때문인데, 새삼 우리 조상들의 지혜로움에 감탄하게 되네요. 흥미로운 질문 덕분에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생기고, 즐겁게 역사 지식을 얻을 수 있었네요. 흥미와 의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역사책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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