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인사이트 - 예술에서 배우는 삶의 가치
김영애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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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예술이란 무엇인가.

한때는 거창한 질문이라고, 나와는 무관한 주제인 줄 알았어요.

우리 삶 속에 예술은 늘 함께 있었다는 걸 깨닫고 난 뒤에는 새로운 것들이 보이더라고요.

《아트 인사이트》는 예술을 통해 세상을 이야기하는 책이에요.

저자는 '김영애의 아트 인사이트' 칼럼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조선일보에 매월 정기 연재해왔고, 그 외 잡지와 여러 매체에 문화와 예술에 대한 글을 기고 중인데, 그동안 썼던 칼럼을 모아 이 책을 펴냈다고 하네요. 이 책에서는 사람, 사회, 공간, 자연, 시장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나누어 예술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예술에 대한 수많은 질문들을 떠올릴 때 다음의 일화가 생각나요. 정확한 인물이 누구인지 몰랐는데 그 일화가 여기에 등장하네요. 영국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가 크리스토퍼 렌이 세인트 폴 대성당 복원 작업을 할 때 석공들과 나눴다는 대화, 석공들에게 다가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물었더니 첫 번째 석공은 돌을 자르고 있다고 했고, 두 번째 석공은 일당을 벌고 있다고 했고, 세 번째 석공은 크리스토퍼 렌 경이 위대한 성당을 만드는 일에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대요. 남들 보기에 세 사람은 똑같은 일을 하고 있지만 일을 대하는 태도는 달랐던 거죠. 크리스토퍼 렌은 세 번째 석공의 대답에 감동을 받아 위대한 성당을 완성시킬 결심을 했고, 그 힘으로 35년을 버텨 1710년 대성당 복원을 완성시켰다고 하네요. 세상을 바라보는 눈,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모든 걸 바꾸는 힘이 아닌가 싶어요. 평범한 일상이 예술과 철학의 대상이 되면 삶의 의미가 깊어지고 흥미로워지니까요. 예술이 좋아 컬렉션이나 아트 인테리어를 하는 경우를 보면 작품이 있는 공간을 통해 자신만의 취향과 품격을 드러내며 예술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누리는 것 같아요. 시대 변화에 맞춰 예술의 흐름은 바뀔지언정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 것 같아요. 예술적 소양을 갖춘다는 건 단순히 교양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 여기에 소개된 예술가와 그들의 작품, 인생 이야기를 보면서 새삼 예술의 가치와 영향력을 확인했네요.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가 있는 그대로의 재능으로 예술가를 바라보고, 예술가들이 꽃피는 세상이기를 바라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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