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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로 보는 오페라, 막장 드라마!
우주호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1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오페라를 좋아하시나요.
유명한 오페라 작품 속 음악들은 가끔 듣는 편이지만 공연을 관람한 지는 꽤 오래된 것 같아요. 아무래도 대중적이고 친숙한 뮤지컬 공연과는 달리 오페라는 왠지 격식을 차려야 하는 느낌이라 쉽게 접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왜 그럴까, 그건 오페라를 즐길만한 교양을 쌓아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억지로 습득해야 할 교양 지식이 아니라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오페라의 장벽을 한층 낮춰주는, 친절한 오페라 가이드북이 나왔네요. 뭔지 알아야 관심과 흥미가 생기고, 더 나아가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가사로 보는 오페라, 막장 드라마》는 오페라인이 알려주는 오페라 길라잡이 책이에요.
저자는 35년간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한 바리톤으로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10편을 선정하여, 아주 색다른 방식으로 소개하고 있어요.
이 책에서는 오페라 작품에 대한 정보를 나열하는 지루한 방식 말고 오페라를 잘 아는 두 사람의 대화(저자 우주호 님과 <팬텀 싱어>의 백인태 님)를 통해 작품의 매력이 무엇인가를 콕콕 집어 알려주고 있어요. 사실 <팬텀 싱어> 덕분에 클래식 성악가들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발견하게 되었고, 오페라 아리아, 이탈리아 칸초네 등 정통 성악곡에 대한 관심이 생겼던 터라 일단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중요한 것 같아요. 대중가요처럼 클래식 음악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지면 좋을 것 같아요. 좋은 음악이란 장르 불문, 두 귀로 들으면 바로 느낄 수 있으니까요. 여기에 소개된 오페라 10편은 라 보엠, 오텔로, 라 트라비아타, 토스카,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리골렛또, 카르멘, 사랑의 묘약,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나비 부인이며, 누구나 알기 쉽게 작품을 소개하고 있어요. 이 정도만 알아도 오페라 작품을 즐기는 데에 전혀 어려움이 없을 것 같아요. 요즘은 공연장을 직접 찾지 않아도 온라인 채널을 통해 얼마든지 오페라 작품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즐길 마음'만 있으면 언제든지 아름다운 음악을 만날 수 있네요.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오페라 속 막장 드라마,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한층 더 오페라와 가까워진 느낌이에요. 오페라를 재미있게 감상하기 위한 첫걸음, 이 책으로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요.
<카르멘> 한눈에 보기
<카르멘>은 3대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오페라입니다. (한국인 선택한 오페라 1위, 바이올린 환상곡 1위, 오페라 서곡1위)
주로 소프라노가 오페라 주인공을 하지만 오페라 <카르멘>은 메조소프라노가 주인공입니다.
이 오페라 안에 음학회 때 소프라노와 테너보다 박수를 능가할 곡이 있습니다. 바로 메조소프라노 카르멘의 '하바네라'와 바리톤 에스카밀로의 '투우사의 노래'입니다.
연극적 요소를 도입해서 대사가 있는 오페라입니다. (대사를 커트하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작곡가 조르주 비제는 프랑스 작곡가이자 이탈리아 사실주의 스타일로 쉽고 드라마틱하게 작곡했습니다.
인태 : 오늘도 우주호 교수님과 오페라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주호 : 오페라인 바리톤 우주호입니다. 오늘 만날 오페라는 여러분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가 아닌가 싶습니다. 조르주 비제의 <카르멘>입니다.
인태 : 정말 제가 좋아하는 오페라입니다. <카르멘>에 등장하는 역할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주호 : 오페라의 팜므파탈의 여자 주인공에 집시 메조소프라노 카르멘이 있고요, 남자 주인공은 드라마틱 테너 돈 호세입니다. 돈 호세는 열정적이고 순수한 청년 군인입니다.
인태 : 교수님이 열연한 역할은 뭐지요?
주호 : 투우사의 직업을 가진 바리톤 에스카밀로입니다.
인태 : 투우사는 스페인 남자의 상징이고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받는 직업이지요? 요즘 연예인만큼 인기 있는 스타 중의 스타 아닌가요?
주호 : 정확합니다. 국민적 영웅이지요!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직업입니다. 그리고 다음 역 소개로는 주인공인 테너 돈 호세의 약혼자 소프라노 미카엘라가 있습니다.
(···)
인태 : 이제 오페라 이야기로 들어가시지요.
주호 : 먼저 <카르멘>은 첫 서곡이 환상적입니다.
인태 : 첫 서곡을 들으면 너무 흥분되고 오페라를 다 본 듯해요! (191-19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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