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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개의 기술
김종언 지음, 한상옥 옮김, 고상철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10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부동산 계약의 기술》은 전문성을 갖춘 프로 공인중개사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길라잡이 책이에요. 공인중개사가 되려면 먼저 자격증 시험을 합격해야 되고, 자격증 취득 후에는 현장 경험을 통해 실력을 쌓을 수 있다고 해요. 부동산중개업의 특성상 업무 전반에 대한 능력은 이론뿐만이 아니라 현장에서 벌어지는 실무 경험을 통해 스스로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다고 하네요. 프로 공인중개사가 되기 위해서는 창업 사무소 입지분석부터 창업의 기술, 권리분석의 기술, 임장활동의 기술, 마케팅의 기술, 상담의 기술, 계약의 기술, 중재의 기술, 해결의 기술, 고객 관리의 기술 등 고도의 중개 기술을 갖춰야 하는데, 그 중개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 나온 거예요.
이 책에서는 중개의 기술 중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계약'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각 장마다 공동주택(아파트, 연립, 빌라, 다세대, 도시형주택), 단독주택, 상가주택, 수익성 물건(오피스텔, 고시원, 기숙사 등), 전원주택, 상가건물, 분양권(재개발, 재건축), 토지(임야), 공장(창고)으로 나누어 적용해야 할 계약의 기술을 알려주고 있어요. 계약을 잘 작성하는 것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중개업의 핵심이라고 봐야 해요. 저자는 35년 동안 부동산 중개업 분야에서 일하면서 많은 사건사고를 겪었는데, 그 경험을 토대로 계약서와 확인설명서 작성을 빈틈없이 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하네요. 완벽한 계약서 작성과 법정서식인 확인설명서 작성, 각 물건의 유형별 계약서 작성 방법과 기본적인 특약 사항과 그 물건에 따른 특별 추가 특약사항을 알아야 중개 사고와 분쟁을 막을 수 있어요. 앞서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고 표현한 것은 실제로 저자의 생생한 중개현장 경험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요. 무슨 일이든 정성을 다하다 보면 뜻하지 않은 행운이 찾아오더라는 저자의 이야기에 공감하게 되네요. 구체적인 중개 기술을 익히는 것은 기본이고 좋은 인간관계를 통해 성공하는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었네요. 부동산 계약은 공인중개사의 업무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본인의 자산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라는 점에서 필수 지식과 꼼꼼한 검토가 필요해요. 급증하는 전세사기로 인해 부동산거래에 대한 불안과 불신이 커지고 있는 현실을 고려한다면 《부동산 계약의 기술》은 모두를 위한 필독서가 아닌가 싶네요. 공인중개사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위험성을 알 수 있는 사건들, 그러니 무조건 믿고 맡길 게 아니라 스스로 확인하고 따져봐야 해요. 근본적으로는 공인중개사의 직업윤리, 책임과 의무가 먼저이고, 현실을 반영한 법적 장치들이 마련되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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