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나무 아래 박노해 사진에세이 6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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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나무 아래》는 박노해 시인의 사진에세이 시리즈 여섯 번째 책이에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적혀 있는 문장을 따라 쓰면서 엄청난 위로와 힘을 얻고 있어요.

말하는 자의 삶을 통해 말의 힘이 생겨나고, 그 말이 귀가 아닌 마음으로 들어와 깊은 울림을 주네요.

"··· 세상은 다 이렇고 인간은 이런 거라고 '악의 신비'가 드리울 때면, 나는 천 년의 올리브나무를 바라본다.

우리는 좀 더 강인해져야 한다. 고귀한 인간 정신으로, 진정한 나 자신으로, 저 광야의 올리브나무처럼 푸르르고 강해져야 한다.

세상이 결코 만만하지 않은 것처럼 인간은 결코 간단한 존재가 아니다. 아무리 시대가 그래도, 우리 주변에는 생각보다 더 많이 좋은 사람들이 살아 숨쉬고 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이 선 자리에서 힘겹게 양심과 원칙을 지켜가는 사람들.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좋은 삶을 살아가며 선한 메아리를 울려오는 사람들. 나에게 빛이 되고 힘이 되고 길이 되는 사람 하나 올리브나무처럼 몸을 기울여 나를 기다리고 있다.

... 이런 시대에 작은 올리브나무 같이 나 하나로부터 우리 삶을 지키는 푸른 방패가 되고 소리 없이 세상을 지탱하는 푸른 기둥이 되어갈 것이니."

(10-11p)

힘든 시기일수록 우리는 천 년의 올리브나무에 기대어 강인한 힘을 길어 올려야 해요. 시인의 말처럼 빛이 되고 힘이 되고 길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난폭한 권력과 안주한 세력이 몰고 온 위기에 맞서야 한다고... 천 년의 올리브나무를 바라보아야 해요. 우연히 읽은 한 권의 책으로 시인을 알게 되었고, 시인의 글과 사진을 통해 끊임없이 배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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