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빛의 소녀가 - 박노해 시 그림책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5년 새해가 밝았으나,

마음은 빛이 가리워진 듯 어둡네요. 아무래도 지금은, 아침을 기다리는 새벽인 듯, 그러니 좀 더 힘을 내야 할 것 같아요.

《푸른 빛의 소녀가》는 박노해 시인의 시 그림책이에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의 빛을 찾은 것 같아요. 한 편의 시와 그림이 만나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첫 장을 펼치면, '지구별의 아이들에게 To Planet Earth's Childrem' 이라고 적혀 있어요. 그러니 이 책은 지구별에 살고 있는 모두를 위한 이야기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저 먼 행성에서 불시착한 푸른 빛의 소녀가 내게 물었다. 지구에서 좋은 게 뭐죠?" 로 시작되는 이야기 속에 주인공 '나'는 지구별 이곳이 '나의 지옥 나의 천국'이기에 떠나지 않겠다고 말하네요. 그 장면이, 그 대답이 제게는 큰 힘이 되었어요. 우리가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알려줬으니까요.

혼란하고 암울한 시기일수록 우리는 빛을 향해 나아가야 해요. 잠시 먹구름에 가리워졌을 뿐이지, 빛이 사라진 것은 아니니까요. 푸른 빛 소녀, 어쩌면 그 진실을 알려주기 위해 우리를 찾아온 게 아닌가 싶어요. 아픔과 슬픔을 겪고 있는 이들과 함께 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안녕, 우린 다시 만날 거예요. Farewell, we will meet again."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