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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섬의 여왕 - 국내 최초! 중식 셰프 정지선의 쉽고 간단한 딤섬 54, 전면 개정판
정지선 지음 / 북스고 / 2024년 11월
평점 :
맛있는 딤섬을 집에서 요리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 나왔어요.
《딤섬의 여왕》은 국내 최초 중식 셰프 정지선 님의 요리책이에요.
최근 방영된 <흑백요리사> 에서 정지선 셰프의 활약을 보면서 반했어요. 중식은 먹을 줄만 알았지, 할 줄 아는 음식이 거의 없는데, 아예 시도할 엄두를 못 냈던 것 같아요. 요리책만 보고 따라한다고 해서 본래 맛을 구현할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인 것 같고, 딤섬이라는 음식 자체를 제대로 아는 것이 우선일 것 같아요. 딤섬이란 간단한 식사나 간식처럼 먹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음식을 일컫는다고 하네요. 일반적으로 한 입 크기의 만두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딤섬의 의미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광범위하다고 해요. 우리가 만두라고 부르는 형태는 거의 대부분 딤섬이지만 딤섬이 곧 만두는 아니라는 거죠. 각종 중국식 롤과 떨, 닭발 요리, 국수, 죽, 중국식 과자와 파이들, 망고 푸딩 등이 모두 딤섬에 포함된대요. 중국에서는 식사로, 홍콩에서는 전체 음식, 우리나라는 후식으로 즐기는 딤섬은 정말 매력적인 음식인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딤섬을 만드는 기본적인 도구와 필요한 재료를 알려주고 재료를 썰고 손질하고 반죽하는 방법을 사진과 함께 잘 설명해주고 있어요. 딤섬의 종류에 따라 사용하는 피 반죽의 재료와 반죽 방법을 익혀두면 식감이나 질감에 대한 이해와 먹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역시나 딤섬 요리도 알면 알수록 경험할 수 있는 세계가 확장되는 것 같아요. 여기에 소개된 음식은 크게 냉채와 면, 포자와 교자, 수정교자, 마이와 작(튀기기), 다양한 딤섬 순으로 식재료와 레시피를 알려주네요. 오밀조밀 반죽해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드는 방식이라서 금손에게 유리한 음식이지만 솜씨가 부족하더라도 만드는 과정을 즐기기엔 충분한 것 같아요. 딤섬의 종류는 많지만 사용하는 조리법은 거의 정해져 있어서 제대로 익혀두면 두고두고 써먹을 수 있는 비법이 아닌가 싶네요. 요리엔 영 자신없는 사람이라면 마지막에 소개된 망고 푸딩을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냉동망고와 우유, 설탕, 젤라틴만으로 쫀득한 후식을 만들 수 있어요. 똑같은 방법으로 다양한 계절 과일을 이용해서 푸딩을 만들 수 있어요. 딤섬의 여왕이 알려주는 54가지 딤섬 요리, 이전에 몰랐던 딤섬의 매력을 느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