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또 만나, 깃대종 - 친환경 심리학자의 동물 사랑 이야기, 문화체육관광부의 '중소출판사 성장부문 제작 지원' 사업 선정
김명철 지음 / 북플랫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구환경을 보호합시다!

캠페인을 통해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만들 수는 있어도 지속적인 행동으로 이끌기는 쉽지 않아요. 근데 좋아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면 완전히 달라져요. 여러 동물들 중에서 인간의 마음을 특별히 강하게 끌어당기는 동물을 가리켜 깃대종이라고 부른대요. 그냥 인기 있는 동물이라고 부르면 되는데 굳이 왜 깃대종(flagship species) 이라는 용어를 만들었을까요.

《내일 또 만나, 깃대종》는 심리학자 김명철 님의 책이에요. 저자는 길리 메노라는 섬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바다거북을 바라 보다가 귀여운 매력에 풍덩 빠져버렸고, 거북이 자신에게 "안녕! 내일 또 만나!"라고 말하는 상상을 하며 아쉬운 작별을 나눴다고 해요. 불과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었지만 바다거북이 마음속에 단단히 자리 잡았고, 전보다 더 자연을 사랑하게 되고 환경문제에 더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고 해요. 그래서 지구의 자연환경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심리학책을 쓰게 된 거래요. 이 책은 친환경 심리학자의 동물 사랑이 듬뿍 담긴 깃대종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요.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귀엽고 카리스마 넘치는 동물들을 '깃대종 프로필'로 소개하면서,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심리학자의 관점에서 해설해주고 있어요. 과거에는 보존운동을 이끈 매력적인 종들이 단순한 마스코트 수준이었다가 점차 멸종 위기에 몰리면서 실제로 긴박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고, 보존우선순위도 높고 상징적, 심리적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플래그십 동물, 즉 깃대종이라는 개념이 만들어진 거래요. 지구의 여러 매력적인 동물들이 자신의 존재 위에 다양한 보존운동의 깃발을 달고 강렬한 유대관계를 맺는 과정을 거친다면 우리는 기꺼이 행동하게 될 거예요. 심각한 위기에 처한 지구를 변화시킬 수 있는 건 우리가 적극적으로 행동하면서 이를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거예요. 마치 팬덤문화처럼 아름답고 멋진 동물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이 지구를 지키는 길이었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