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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가 - 아침과 저녁, 나를 위한 인문학 30day ㅣ 고윤(페이서스코리아)의 첫 생각 시리즈 3부작 3
고윤(페이서스 코리아)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4년 10월
평점 :
신문을 주로 보던 시절에는 1면에 실린 내용이 정말 중요했어요.
평소에 신문을 안 보던 사람도 1면을 보고 펼쳐볼 정도로 강력한 메시지 창구였지요.
책 표지도 똑같아요. 보자마자 눈길이 가고, 읽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는 표지.
[ Inner Peace ] 라는 커다란 제목 아래에 "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가"라는 소제목이 보이네요. 신문으로 치면, 1면에 실린 주요 기사인 거죠. 도대체 무엇 때문에 죽어가는 사람을 방치했다고 이야기하는 걸까요. 심각한 외상을 입은 환자라면 119 신고를 해서 응급실로 이송해야 하고, 심장마비 환자라면 즉각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는 걸 다들 알고 있어요. 다만 죽어가는 사람이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이라고 지칭했고, '방치'했다는 점이 이상하게 느껴질 거예요. 물론 사람은 누구나 태어난 순간부터 죽음을 피할 수 없으니, 살아있는 모두가 '죽어가는'이라고 표현할 수 있어요. 이 책은 각자 자신의 과거에서 불완전함을 만들어낸 심리 현상, 즉 현대인이 가장 많이 겪고 있는 심리 증후군 43개를 신문의 기사처럼 요약 정리해놓았어요. 첫 번째 소개하는 심리 증후군은 PTS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예요. 극심한 외상 사건을 경험한 후 나타나는 정신적 장애인데, 여기서 심각하다는 건 전쟁, 자연재해, 심각한 사고, 폭력, 성폭력과 같은 극단적인 경우를 의미해요. 우리 사회에는 끔찍한 사고 현장에서 가까스로 살아난 재난 생존자들이 PTSD 에 시달리고 있어요. 이태원 참사, 세월호 침몰 사고, 대구 지하철 화재 사고, 천안함 피격 사고 이후 생존자들은 무너진 일상을 보내고 있고, 이태원 참사 생존자인 고등학생은 끝내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어요. 재난 참사에서 온전히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이러한 트라우마는 공동체가 함께 치유와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사회문제라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아요. 트라우마 외에 다양한 심리 증후군들을 하나씩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자기 내면을 살펴볼 수 있어요. 우리가 매일 수시로 들여다보고 보듬어줘야 할 것은 마음이에요. 나 자신을 돌볼 수 있어야 타인도 도울 수 있어요. 새로운 방식의 마음 처방전을 만났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