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01 민주주의 - 진짜 핵심 진짜 재미 진짜 이해 단어로 교양까지 짜짜짜 ㅣ 101개 단어로 배우는 짜짜짜
오애리.구정은 지음 / 푸른들녘 / 2024년 10월
평점 :
《101 민주주의》는 민주주의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핵심 키워드 101개를 담고 있는 책이에요.
요즘 정치권 이슈로 시끌벅적하네요. 미국 대선 결과는 트럼프 당선이 확정되었고, 국내에는 대통령 기자회견의 후폭풍이 일고 있네요.
아이들의 눈에는 무엇이 보일까요. 민주주의는 국가의 모든 권력이 국민에게서 나온다고 명시했지만 주인이 자기 것을 잘 살피지 않으면 문제가 생겼을 때 그 책임을 오롯이 질 수밖에 없어요. 2020년 선거법 개정으로 만 18세부터 선거권을 가지게 되면서 청소년들의 정치 참여가 더욱 중요해졌고, 체계적인 정치교육의 필요성이 커졌어요. 이 한 권의 책으로 민주주의의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지만 기본적인 내용부터 차근차근 배우는 첫걸음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민주주의가 탄생한 아고라로 시작하여 아소카, 마키아벨리, 구텐베르크와 같은 역사적인 인물을 거쳐 헌법과 제도, 민주주의 형성에 영향을 미친 역사적 사건들과 민주시민이 알아야 할 개념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101개 키워드마다 해시태그가 있어서 관련된 용어들을 찾아볼 수 있고, '이야기 줍줍' 을 통해 키워드에 숨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요. 아흔여덟 번째 키워드인 '참여 민주주의'라는 개념은 프랑스 혁명 뒤 파리에 '파리코뮌'이라는 자치공동체가 결성된 데에서 참여 민주주의의 시작점을 찾는 이들도 있고, 1930년대 스페인 내전에서 시민들이 몇명 도시에서 자발적으로 행정을 맡은 일을 중요한 사례로 보는 이들도 있다고 해요. '참여'라고 하면 선거를 가장 먼저 떠올릴 텐데, 선거 말고도 시민들이 공동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길은 다양해요. 시민단체에 들어가 캠페인을 하거나 지방정부가 하는 활동에 참여하고 법압이 만들어질 때 의견을 제시할 수도 있어요.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누구나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고, 더 많은 사람과 생각을 나누고 함께 행동할 수 있게 된 것은 시대 변화로서 긍정적인 측면이네요. 반면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지는 가짜뉴스, 딥페이크 범죄는 부정적인 측면이네요.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는 시민들이 소셜미디어를 현명하게 잘 사용해야 해요. 특히 우리 일상의 모든 영역에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늘어야만 민주주의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어요. 올해 국제기구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지수(LDI)는 0.60, 순위는 179개국 중 47위인데 이는 일년 전 28위와 비교하면 급락한 수치예요. LDI는 각 국가의 선거민주주의, 삼권분립과 시민자유, 표현의 자유, 평등 등 관련 지수를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산출하는데, 0~1까지로 1로 갈수록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를 의미한다고 해요. 보고서에서는 민주화에서 독재화로 전환 중인 국가로 그리스, 폴란드, 홍콩, 인도 등과 함께 한국을 꼽았다고 하니 시민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할 수 있어요. 민주사회를 만드는 것은 바로 우리들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1109/pimg_770266113448841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