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게 제일 어려워
한송이 외 지음 / 한송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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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게 제일 어려워》는 여섯 명의 여섯 가지 삶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에요.

제목을 읽으면서 "그래, 맞아!"라고 공감했는데, 역시나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였네요. 우리는 '보통'과 '평범'이라는 단어를 여기저기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근데 그 기준이 뭘까요. 다들 느낌적으로는 알지만 정확한 기준을 정하기는 어렵다고 느낄 거예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실제로 정해진 기준이 없고, 가장 무난하고 보편적인 이미지가 전부니까요. 다른 건 몰라도, 우리 삶에 관해서는 '보통'과 '평범' 은 없는 게 아닐까 싶어요. 고난과 시련 없는 삶은 없으니까요.

이 책에는 이혼, 가난, 정신질환, 사기, 암투병 등 저마다의 고난을 견뎌내고 극복해낸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요. 한송이 이야기에서는 "모든 답은 나 자신에게 있었다." (13p) 라는 깨달음이, 왕학철 이야기에서는 "세상에 몸을 던지십시오. 투자 - 던질 투, 재물 자. 제일 귀한 재물인 당신을 세상에 던지십시오.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깨달음을 보상받을 것입니다. 가장 좋은 투자는 바로 당신을 스스로 아는 것입니다." (78p) 라는 인생 조언이, 벨라 Lee 이야기에서는 유쾌하고 따스한 일상의 장면들이, 드미트리 이야기에서는 억압에서 해방되어 나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이, 조유나 이야기에서는 긍정마인드로 감사한 하루를 보내고 외로움을 잘 견뎌내는 모습이, 안나 Lee 이야기에서는 힘들 때에 자신을 살린 요가와 명상을 만날 수 있어요. 요가할 때 사용하는 인사인 나마스떼의 뜻은 '당신을 있는 그대로 존중한다', '당신의 존재에 대해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나와 당신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192p) 라고 하네요. 단순한 인사말인 줄 알았는데 그 안에 심오한 의미를 품고 있었네요. 여기에 실린 글들은 여섯 명 각자의 삶인 동시에 모두에게 전하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라고 생각해요. 앞서 '보통'과 '평범'의 기준이 없다는 얘길 했는데, 이들의 이야기를 읽고 나니 각자 원하는 행복을 '평범'이라는 단어에 넣어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우리는 결코 평범할 수 없는, 아주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될 것 같아요. 그러니 평범한 게 제일 어려운 게 아니라 평범할 필요가 없는 거라고 말이죠. 표현은 다르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건강하게 행복한 삶을 만들어간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오직 나 자신만이 내 삶의 주인이며, 원하는 대로 삶을 살아갈 자유를 마음껏 누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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