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에 대한 6가지 질문 - 전략선택을 위한 6가지 경영이야기
야마네 다카시 야마다 히데오 지음, 황선종 옮김 / 멘토르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경영에 관한 책이라면 먼저 딱딱한 이론서를 떠올리고, 읽을 생각조차 않던 나에게 이 책은 참 신선하다. 제목부터 깔끔해서 쉽게 펼칠 수 있었다. 복잡하게 경영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여섯 가지 질문을 통해 이야기 하고 있다.

경영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는 사람인 내게는 아주 적합한, 읽기 편한 경영 이야기책이었다.

기업 경영의 목표는 무엇인가? 수익을 내는 것이다. 수익이라는 경영 성과를 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경영 전략이다. 일반적으로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한 책이 많은데 이 책은 그 전략의 결과에 대해 초점을 맞춘다. 바로 실제 경영에 있어 수익을 올리는 전략이 무엇인지를 여섯 가지 질문을 통해 실제 기업의 결산서로 수익의 구조를 설명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각 장마다 알아두면 좋은 회계 지식에 대해 설명하고 있어 어려운 회계 용어가 나와도 책을 덮을 일이 없었다. 회계 규칙은 국가 간의 힘겨루기로 결정되기 때문에 일본의 경우와 미국의 경우가 다르다고 한다. 우리 나라는 어떤 회계 기준을 사용하는지 궁금해졌다.

실제 기업들의 사례와 결산서를 바탕으로 그 성과를 측정한 내용을 보면서 회계 기초 지식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수익을 올리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기 때문이다. 읽으면서 기초적인 회계 지식을 알게 되어 유익했다.

여섯 가지 질문 중에 가장 관심이 가는 질문은 적자 기업이 흑자 기업을 M&A할 수 있는가?이다. 경제 뉴스에 많이 등장하는 기업 매수나 합병에 대해 막연히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매수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기업의 크기인 매출액과 상관없이 적자 회사가 흑자 회사를 매수하는 것이 가능했다. 중요한 점은 여기서 말하는 적자를 이해하려면 결산서에서 마이너스를 유발한 연결조정감정상각액을 알아야 한다. 이 말은 쉽게 말해 기업 매수를 위해 지불한 프리미엄을 회계상에서는 손실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이런 손실은 앞으로 경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회수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지만 발전 가능성은 높은 것이다. 반면, 흑자 회사는 경상 이익은 흑자를 내고 있지만 매출액과 이익률은 점차 떨어지기 때문에 순이익을 따지자면 적자 경영인 셈이다. 그래서 적자 회사가 흑자 회사를 매수하고, 주식 시장에서는 눈앞에 이익을 내는 흑자 회사보다 불확실하지만 장래 이익이 예상되는 적자 회사의 주식 시가 총액을 더 높게 평가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주식 시장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이런 평가를 통해 진짜 수익을 올리는 우량 기업을 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 질문인 기업은 이익을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가?는 다시 말해서 기업의 이익은 저축해야 할까, 사용해야 할까?라는 질문이다. 여기서는 실제 일본 기업 중에 각각 현금, 주식, 토지 보유량이 많은 기업을 통해 설명한다. 결론은 토지든 돈이든 이를 활용해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한다면 경영자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기업이란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유용하게 활용할수록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법이다. 경영자는 끊임없이 수익을 올려야 하며, 그 수익을 직원이나 주주를 포함한 이해 관계자들에게 분배해야 한다. 경영 이익으로 토지나 예금, 주식만 늘려놓은 채 안주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경영 자원의 보유 방식은 기업 환경과 판단 기준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

지금은 좋은 기업의 기준을 절대적인 크기보다 기업의 효율성에 둔다. 경영이란 기업의 저장 자원을 계속 늘리는 행위이며, 이를 확대 재생산이라고도 한다. 회계 업무에서 대차대조표를 가계부와 비교해서 이해하듯이 효과적인 경영 전략은 우리 인생의 성공 전략과도 같다. 무한 경쟁 시대에서 살아 남는 방법은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며 발전하는 것이다.
이 책은 전략과 그 전략 성과를 통해 실제 수익을 올리는 구조가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었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경영에 대해 한 걸음 다가설 수 있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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