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읽는 서양미술사
Funny Rain 지음, 이예빈 그림 / 헤르몬하우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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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하게 미술관을 둘러보고 싶을 때가 있어요.

미술관이라는 공간이 주는 특별함과 미술 작품에서 뿜어나오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직접 갈 수는 없지만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책이 나왔어요. 특정 미술관이 아니라 서양미술의 역사를 쭉 훑어볼 수 있는 '방구석 세계 미술 여행'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어떤 분야든지 역사를 알면 더 넓은 세상이 보인다는 점에서 '역사'라는 주제가 무척 매력적이네요. 미술의 역사, 역시나 알면 알수록 감동의 깊이를 더할 수 있어요. 어른들뿐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더욱 좋은 책이네요.

《단숨에 읽는 서양미술사》는 서양 미술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책이에요. 이 책에서는 고대 미술로 시작하여 중세 시대 미술, 르네상스 시대 미술, 바로크와 고전주의 미술,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시대 미술, 각종 19세기 미술, 근대 미술, 현대 미술 순으로 시대별 특징과 대표적인 예술가와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고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품으로는 <라오콘 군상>이 있는데, 16세기 초 콜로세움 근처에 있는 티투스 목욕탕 유적에서 발견되었다고 해요. 라오콘은 그리스 군대가 목마에 숨어 트로이 성에 몰래 들어오려는 것을 예측하고 조언했던 사람인데, 라오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트로이가 무너지기를 원했던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라오콘과 그의 두 아들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해요. 라오콘과 두 아들의 고통스러운 표정이 너무나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는 작품이에요. 아름답고 웅장한 조각상부터 회화 작품을 하나씩 감상하다 보니 저절로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드네요. 예술 작품 속에서 느껴지는 시대의 모습을 통해 역사 공부가 되는 것 같아요. 입체주의의 대표 화가인 피카소의 작품들은 워낙 유명해서 모르는 사람들이 거의 없을 텐데, <게르니카>, <한국의 학살>, <전쟁과 평화>와 같이 전쟁의 참상을 담은 작품들은 다시금 집중하게 되네요. 점점 현대로 오면서 예술가들의 개성이 두드러지고, 공감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지네요. 미술의 세계를 흥미롭게 들여다볼 수 있는 멋진 시간이었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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