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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한정판 세트 - 전5권 ㅣ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8월
평점 :
세계사를 알아가는 즐거움, 어디에서 시작되었냐고요?
바로 tvN <벌거벗은 세계사>였어요. 교과서 속 세계사를 벗어나 흥미로운 주제를 중심으로 세계의 역사를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책으로 출간된 즉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더니 20만 부 돌파 기념 한정판 세트가 나왔네요.
《벌거벗은 세계사》 한정판 세트는 전 5권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사건편, 인물편, 전쟁편, 경제편, 잔혹사편까지 묶어서 나온 한정판 세트라서 이번 기회에 순서대로 정독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미 방송을 통해 소개되었던 내용들이지만 책으로 읽는 맛이 특별하네요. 세계의 역사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알 수 있는 사건과 인물들이지만 역사적 사실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어떠한 사실에 관해 무엇을 근거로 살펴보고 판단할 것인가, 바로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요즘 역사를 모르고 함부로 떠드는 사람들 때문에 골치가 아팠는데 제발 올바른 역사책을 읽고 다시 공부하기를 권하고 싶네요. 우리 역사도 세계사를 토대로 살펴보면 더 깊숙한 면들을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인물편>에서는 시대를 뒤바꿀 정도로 강력한 영향력을 보여줬던 10인의 인물들이 나오는데, 후대의 사람들이 존경할 만한 위대한 위인의 모습뿐 아니라 그 이면에 숨겨진 면들을 보여주네요. <전쟁편>에서는 중세 유럽의 백년전쟁부터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인류사에 가장 끔찍한 비극이라고 할 수 있는 전쟁의 뒷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어요. 책에 소개된 10개의 전쟁에서 우리가 염두에 둬야 할 점은 과거의 진실을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는 거예요. 결과적인 부분보다는 전쟁이 발발하게 된 원인과 시대 상황을 다양한 관점에서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네요. <경제편>에서는 중세 유럽의 메디치 가문으로 시작해 최악의 경제 붕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의 버블 경제를 소개하고 있어요. 일본 경제가 무너지기 시작할 때 골든타임을 넘긴 것은 아베노믹스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어요. 현재 우리나라 경제고통지수가 역대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다는 보도를 보면서 우리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확인했네요. <잔혹사편>에서는 중세 유럽의 마녀사냥부터 현재 벌어지고 있는 미국의 총기 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로 인해 망가진 미국의 모습이 아닌가 싶어요. 지금 미국 대선의 사전투표가 시작되었는데,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말에도 초접전이라는 사실이 놀라워요. 벌거벗은 세계사를 통해 세계의 역사를 뒤흔드는 결정적 순간들을 되짚어보면서,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역사적 교훈이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었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