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 아들러의 말
알프레드 아들러 지음, 이와이 도시노리 엮음, 박재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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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아들러의 말》는 알프레드 아들러의 말을 알기 쉽게 풀어낸 책이에요.

이 책을 엮은 이와이 도시노리는 아들러 심리학 전문 카운슬링 지도자로 40년에 걸쳐 휴먼길드에서 아들러 심리학을 바탕으로 상담하고 있어요. 일본에서 아들러 심리학이 대중화된 계기는 《미움받을 용기》가 출간되면서였고, 이 책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어요. 《미움받을 용기》를 통해 아들러 심리학을 처음 접한 이들이라면 아들러가 어떤 인물이고, 어떤 내용을 연구했는지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거예요. 아들러는 어린 시절에 몸이 약해 구루병과 천식을 앓았으며 몸집이 작은 자신에 비해 큰 키와 건강한 몸을 가진 형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열등감이 나쁘지 않다고 했어요. 열등감이 있기에 더 노력하며 성장할 수 있었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열등감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라고 했어요. 또한 프로이트와 만난 적은 있지만 그의 제자였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는데 종종 공식 석상에서 프로이트의 제자 취급을 받아 화를 냈다고 해요. 아들러는 군의관으로 큰 전쟁을 경험하며 많은 부상자와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만났고 인간과 인간이 손을 맞잡고 협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면서 공동체 감각이라는 사고방식을 중요시하게 되었다고 해요. 인간은 개체로서는 약하고 불완전한 존재이지만 오히려 약하고 불완전함을 보완하기 위해 늘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행동 습성이 있고, 누구라도 진화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아들러는 믿었어요. 아들러 심리학이 어렵다고 알려진 것은 그의 책이 독일어 말투의 영어로 강연한 내용을 토대로 출간했기 때문이에요. 즉 번역의 문제였던 거죠. 그래서 이 책은 아들러의 말을 현대의 언어로 이해하기 쉽게 초역한 것으로, 간략하게나마 아들러와 아들러 심리학의 개념들을 설명해주네요. 인간과 인간관계, '일한다'는 의미, 공동체 감각, 용기, 열등감과 열등 콤플렉스, 생활양식, 배움과 실천에 대한 아들러의 말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다양한 고민에 관한 조언을 얻을 수 있어요. 때때로 헤매고 막막한 순간에 펼쳐볼 수 있는, 나만의 심리 상담소처럼 느껴졌네요.


035 - 인생에는 세 가지 과제가 있다.

아들러 심리학이 '인생의 3대 과제'라고 부르는 것이 있다.

그것은 '일', '친구(동료)','사랑'이다. 이 세 가지 과제는 성인이 되어 사회에 나가면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반드시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한 사람이 가진 힘은 약하고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인간이라는 '종'이 존속하기 위해서는 서로 협력해야 한다.

그래서 인간관계는 우리 존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_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것

(77p)


128 - 내가 먼저 시작하라

'협력할 것', '타인에게 관심을 보일 것'을 내가 제안하면, 다음과 같이 말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타인은 내게 아무런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에 대해 내 대답은 항상 다음과 같다.

"누군가 시작해야만 한다. 타인이 협력해 주지 않아도 관심을 가지지 않아도 그것은 당신과 상관없다.

나의 조언은 이렇다. 당신이 먼저 시작해야 한다.

타인이 협력적이든 어떻든 관심을 가지든 어떻든 생각하지 마라."

_ 인생의 의미 심리학

(18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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