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크면 지능이 높다고? - 통계로 보는 뻔뻔(FunFun)한 옛날 뉴스
김창훈 지음 / 갈라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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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0년 전의 일도 까마득한 과거가 되어버린 것 같아요.

그만큼 우리 사회는 엄청난 속도로 많은 것들이 바뀌고 있어요. 과거에는 어때했는지, 그저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통계 자료를 통해 지나온 시대상을 보여주는 책이 나왔어요. 《머리가 크면 지능이 높다고?》는 통계로 보는 뻔뻔(FunFun)한 옛날 뉴스를 정리한 책이에요. 제목처럼 머리 크기가 큰 사람일수록 아이큐와 학업성취도가 높다는 이색적인 논문이 1980년 발표되었는데, 그 당시 남녀 고등학생 2,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였고 한때는 그렇다더라는 속설로 널리 퍼졌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죠. 오히려 지금은 머리 크기, 아니 얼굴 크기가 작을수록 호감형으로 선호하게 된 것 같아요. 책의 구성은 일상과 삶의 생활, 살림살이와 경제, 문화와 예술, 대학생, 이색 통계로 나뉘어져 있지만 108개의 키워드 가운데 관심가는 내용을 골라 볼 수 있어요. 여기에 실린 내용들은 1910년대에서 1970년대까지 다방면의 내용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이색적인 역사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네요. 2015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총 5582개의 성씨가 존재하는데, 7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단지 259개의 성씨만이 존재했다는 거예요. 그러면 어떻게 이토록 많은 성씨가 생겨나게 되었을까요. 그건 여러 분파의 형성과 외국인의 귀하로 인해 만들어진 새로운 성씨 때문이라고 해요. 그때나 지금이나 가장 많은 성씨는 김 씨이고, 대한민국 사람 10명 중 5명은 김, 이, 박, 최, 정 씨라고 하네요. 어쩐지 주위에 다섯 개의 성씨가 많더라고요. 1920년대 중반은 일본의 본격적인 침탈이 이어지면서 경제적 수탈도 심해지던 시기라서, 경성 부동산 중 2/3은 일본인 소유였고, 경성 시내 제일 부자는 일본인 나카무라 사이코라는 사람이고, 조선인 제일 부자는 친일파 민영휘이며 그의 재산 규모는 왕실 재산과 맞먹었다고 해요. 일제 강점기 시절 부정부패와 친일의 대가로 모은 재산이 당시 기준 6,000만 원에 달할 정도로 민영휘는 조선 역사상 최악의 인물 중 한 명인데, 해방 이후에 친일파 청산을 제대로 못한 탓에 친일파 후손들이 호위호식하는 나라가 되었네요. 남이섬의 설립자로 유명한 전 한국은행장 민병도는 민영휘의 손자이고, 그의 친부 민대식도 아버지 민영휘 못지않은 친일반민족행위자로 1935년 조선총독부가 편찬한 조선공로자명감에 오른 인물이에요. 일본의 국익을 위하여 일하는 자가 친일파요, 그들을 처벌해야 나라가 바로 설 수 있어요. 경제적으로는 선진국이 되었지만 진정한 선진국이 되려면 넘어야 할 고개들이 많네요. 저자의 설명처럼 지금은 웃을 수 있지만 그때는 결코 웃을 수 없었던 아프지만 재미있는 기억들이라는 점에서 아이들과 함께 온가족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책의 내용을 가지고 퀴즈를 내면 재미있는 놀이가 될 것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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