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와 난징의 독립운동가들 - 사진과 인물로 보는
장위안칭 지음, 박지민 옮김 / 공명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구와 난징의 독립운동가들》은 중국의 도시 역사 연구가 장위완칭 박사의 책이에요.

제목만 봤을 때는 당연히 우리 역사학자, 역사 전문가의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중국 학자의 연구 내용이라서 의외였어요.

저자는 도시 역사 연구가로서 난징에 있는 민국시대의 오래된 주택 지역 푸청신춘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김구와 난징의 역사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그 역사적 가치에 관심을 갖게 되어 김구 선생님이 난징에 머물렀던 시기를 연구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우리의 독립운동사에서 중국은 빼놓을 수 없는 주요무대였어요. 대한민국임시정부는 1919년부터 1945년까지 27년간 중국 상하이에서 민주공화제의 독립국가를 건설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주권 자치를 실현하였고,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 주권을 상실한 국민들에게 미래의 주권을 약속하는 상징이 되었어요. 1948년 7월 17일 제헌헌법이 공포되었고,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대한민국이 대한민국임시정부를 계승, 재건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어요.

이 책은 홍커우공원에서 시작되는 이야기예요. 상하이 홍커우공원 폭탄 투척 사건은 한인애국단 단장 김구와 단원 윤봉길이 함께 계획하고 행한 의거이며, 이후 상하이를 떠나 있던 1932년 12월에 김구와 장제스가 난징에서 처음 만났고, 그 만남 이후 국민정부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항일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게 되었어요. 난징은 그때부터 김구가 이끄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활동 중심지가 되었어요. 한중 관계를 연구하는 학자들 대부분은 국민정부가 한국 독립운동에 대해 두 개의 길을 동시에 나가는 양로병진의 지원 전략을 썼는데, 국민당 중앙조직부는 김구 일파에 대한 연락과 자금 지원을 책임졌고, 복흥사는 김원봉 일파에 대한 연락과 자금 지원을 책임졌다고 해요. 국민정부가 어떻게 김구를 보호했는지, 그 세세한 부분들을 여러 자료들과 사진으로 설명해주고 있어요.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상하이, 항저우, 전장, 난징, 리우저우, 창사, 충칭 등지에서 활동했고, 지금 이들 도시에는 모두 기념관이 세워져 자료와 건물을 문화재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데 유일하게 난징에만 기념관이나 자료관이 없다고 하네요. 해방 이후 친일파 청산 실패의 여파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네요. 독립운동가들을 떠올리며 부끄럽지 않은 오늘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