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제이슨 벨을 죽였나 -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 3 여고생 핍 시리즈
홀리 잭슨 지음, 장여정 옮김 / 북레시피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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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제이슨 벨을 죽였나》는 홀리 잭슨의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 시즌 세 번째, 완결편이에요.

이 소설은 넷플릭스 신작 시리즈 <핍의 살인 사건 안내서> 원작이라서 더 궁금했어요. 영상으로 보는 것도 흥미롭지만 글자로 읽어가는 묘미가 있어요. 첫 장부터 심상치 않은 장면으로 시작되는데 차분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제 심장은 빠르게 뛰더라고요. 마치 놀이동산에 있는 '유령의 집'으로 들어서는 느낌이랄까요. 현관 앞 진입로에 놓여 있는 죽은 비둘기, 결코 유쾌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단순히 그것뿐이었다면 우연으로 넘겼을 거예요. 하지만 그 뒤로 집 앞 길 위에 그려진 분필 자국을 발견했어요. '데드 걸 워킹 DEAD GIRL WALKING.', 곧 죽을 운명인 여자가 걸어간다? (97p) 핍은 방금 막 이 글씨를 '걸어서' 지나쳤고, 자신을 겨냥한 경고의 메시지라는 확실한 직감이 있었기 때문에 만약을 대비한 증거 사진을 찍어뒀어요. 핍은 평범한 여고생이었는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면서 너무나 많은 것들이 달라지고 말았어요. 학교 과제를 누구보다 더 적극적으로 열심히 해냈을 뿐인데, 순진하게도 '진실'을 찾겠다는 의지가 활활 타오르는 바람에 그 진실에 데이고 만 것 같아요. 그래서 진실엔 기댈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된 거예요. 판도라의 상자처럼 진실이 드러날 때, 어떤 재앙이 일어날지 모른다면 함부로 열어서는 안 되는 거예요. 만약 그 진실 때문에 사랑하는 이들이 위험에 빠지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그들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진실을 밝힐 수 있을까요. 핍은 지독한 게임을 하고 있어요. 영상보다 소설이 더 좋은 점은 소설 속 분위기를 온전히 나만의 극장에서 상영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주인공 핍의 입장에서 전개되는 상황들을 온전히 몰입하며 따라가다 보면 롤로코스터를 타는 기분이 들어요. 평범했던 여고생 핍에게 일어난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사건들이라는 점이 가장 섬뜩했어요. 범죄 사건에서 그 누구도 예외일 순 없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만드는,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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