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 이야기
김진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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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을 아시나요?

"2002년 세계 산의 해"를 기념하고 산의 가치와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기 위해 2002년 10월 산림청에서 선정 공표했어요. 산림청에서 선정한 100대 명산은 학계, 산악계, 언론계 등 13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추천받은 105개 산과 산악회 및 산악 전문지가 추천하는 산,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선호도가 높은 산을 대상으로 산의 역사, 문화성, 접근성, 선호도, 규모, 생태계 특성 등 다섯 개 항목에 가중치를 부여하여 심사 후 선정되었어요. 100대 명산에는 국립공원 31개, 도립공원 15개, 군립공원10개, 지역에서 56개가 선정되었고, 가리왕산, 운장산, 황악산 등 생태적 가치가 큰 산 16개와 역사, 문화, 경관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한 산 28개가 포함되어 있어요. 산림청 사이트에 들어가면 전국 지도 위에 각 산의 위치가 표시되어 있고, 100대 명산에 관한 기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요.

《대한민국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 이야기》는 직접 100대 명산을 오르내리며 기록한 산행기예요. 일단 대단한 도전이라는 점에서 놀랐어요. 유명한 산 몇 개 정도는 오를 수 있어도 100대 명산을 모조리 등반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니까요. 저자의 땀과 정성으로 만들어낸 책이라서 더욱 값지고 소중한 것 같아요. 책을 펼치면 100대 명산 위치가 표시된 지도와 함께 등정한 순서대로 산 이름과 산행일자가 나와 있는데, 첫 번째로 오른 산은 관악산이며 산행 일자가 2020년 1월 9일, 두 번째로 오른 산은 북한산으로 산행 일자가 2020년 4월 29일이며 마지막 백 번째 산은 미륵산으로 산행 일자는 2022년 5월 17일이에요.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었으니 그 무렵에 도전하기 시작해 1년 7개월에 걸쳐 마무리한 거예요. 처음에 관악산을 오를 때에는 지인 4명과 함께였고 산행기를 쓸 계획이 없이 간 것이라 사진이 부족해서 2차 산행을 2022년 11월 12일 갔다고 하니 산행의 시작과 끝은 관악산이었네요. "관악산(629m)은 서울을 대표하는 산 중 하나로 행정구역상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안양시 및 과천시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관악이라는 이름은 산의 모양이 삿갓처럼 생겼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등산로는 여러 곳이기 때문에 본인의 능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특히 관악산은 무난한 코스 같으면서도 정상을 오르는 과정이 용이하지 않은 구간이 많아 그 맛을 더할 수 있다. 필자도 3~4회 관악산에 올랐지만, 오를 때마다 계절에 따라, 동행자에 따라 그 느낌은 완연히 다른 것 같다. 관악산을 오르는 코스는 다양하면서 편리하다. 등산객들에게는 축복이다. 복장만 갖추고 출발하면 된다. 지하철 사당역 4번 출구, 과천 정부청사역, 관악역, 안양 석수역, 서울대입구역에서 버스로 이동 등 다양하다." (40-41p) 산에 관한 설명뿐 아니라 교통편까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100대 명산을 등반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실질적인 가이드북 역할을 해주네요. 관악산 연주대 사진을 보니 감탄이 절로 나오네요. 세로로 겹겹이 놓여 있는 암석, 연주암 꼭대기 절벽에 위치한 연주대에는 이름과 관련된 전설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조선이 세워지고 수도가 개성에서 한양으로 옮겨지면서 고려를 그리워한 사람들이 여기에 올라 옛 왕조를 그리워했다는 이야기가 있고, 다른 전설로는 조선이 세워지고 한양이 수도로 정해질 때 무학대사의 권유로 태조 이성계가 직접 관악산 연주대에 올라 경치를 둘러보고 조선과 한양의 복을 빌기 위해 원각, 연주 두 절을 지어서 이때부터 연주대라 불렸다는 거예요. 조선 태종이 셋째 왕자 충녕대군(훗날 세종)을 세자로 정하려 하자 첫 번째 왕자인 양녕대군과 두 번째 왕자인 효령대군이 궁을 나와 여러 곳을 유람하다가 양녕대군이 이곳에 올라 경치를 바라보며 시를 지었고, 효령대군은 스님이 되어 이곳에서 오랫동안 머물렀다는 이야기가 있대요. 역시 명산이라 역사적인 이야기가 더해져 흥미롭네요. 우리나라에 이토록 아름답고 멋진 산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산행할 마음에 이르진 못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마음이 바뀌었네요. 명산에 얽힌 역사와 문화를 알고나니 단순한 산행이 아니라 우리 역사 문화 답사로 도전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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