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 봐줄까?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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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 봐줄까?》는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관상 안내서예요.

요즘 사람들에겐 '관상'이란 단어보다는 '첫인상'이 더 친근하게 와닿을 것 같네요. 타인의 얼굴을 처음 봤을 때 매력이나 호감도, 신뢰도 등을 판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0.1초 미만이라고 해요. 첫인상은 찰나의 시간에 결정되기 때문에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가장 많은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어요. 이 책에서도 '사람을 처음 봤을 때 눈에 딱 들어오는 것, 그게 바로 그 사람의 대표 관상이며, 다른 말로는 기질' (6p)이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책의 구성을 보면 '너의 첫인상', 이목구비로 보는 관상의 기초편으로 시작해서 '너를 더 알고 싶어, 조합으로 찾는 관상의 실전편으로 나누어 그림과 함께 겉으로 드러난 생김새에 따른 성격과 기질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요. 눈의 크기를 살펴보면 성인 기준으로 가로 3cm, 이 기준으로 크고 작음을 정할 수 있어요. 큰 눈은 겉으로 보기엔 사교적이지만 늘 남에게 속마음을 들킬까 경계하므로 진실한 친구는 잘 사귀지 못하는 편이고, 작은 눈은 남들이 어떻게 보건 스스로 내린 판단과 행동을 더 우선시하는 면이 있다고 하네요. 코의 크기는 얼굴을 세로로 3등분하여 가운데 구역이 꽉 차면 큰 코이며 큰 코의 특징은 도덕과 정의를 추구하지만 그 기준이 본인의 주관적 생각이라 항상 바른 판단만 내리지 않는 편이고, 작은 코의 특징은 실리를 추구하며 선악을 크게 따지지 않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하네요. 입의 크기는 정면을 보는 눈동자 가운데에 가상의 세로선을 그어 그 선을 기준으로 크기를 정하는데 큰 입은 배포가 크고 긍정적이나 덜렁이 특징이 있고, 작은 입은 소심하나 꼼꼼하고 성실한 특징이 있대요. 귀의 크기는 얼굴을 세로로 삼등분했을 때 가운데 구역에 꽉 차면 큰 귀인데, 큰 귀는 박학다식하고 신중하며 경청하며, 작은 귀는 주관적이고 독창적이며 마니아 기질이 있다고 해요. 각자 거울을 보면서 관상의 기초편을 익혔다면 그 다음은 유명한 인물들의 관상을 통해 기질을 파악할 수 있어요. 눈, 코, 입 가운데 코는 정의로움, 자신감과 관련이 있어요. 코가 크고 높은 사람은 나 홀로 정의로움, 코가 크지만 낮은 사람은 소심하지만 헌신적임, 코가 작지만 높은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 공리주의, 코가 작고 낮은 사람은 주어진 일은 반드시 해내는 특징이 있대요. 크지만 낮은 코의 대표 인물로는 독립운동가 여운형을 소개하고 있어요. 좌우의 대립이 극심했던 해방 정국에서 진영과 상관없이 만나며 나라를 통합하려 애썼고, 언제나 타인의 입장에서 자신의 의견에 냈기에 그와 대화하면 적대하던 이들조차 친구가 되었다고 하네요. 관상으로 상대방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지만 대략의 기질을 파악하는 데에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타고난 관상을 성형으로 바꾸려는 사람도 있지만 관상보다 더 중요한 건 심상이라는 말이 있더라고요. 마음과 행동을 잘 다스리면 좋은 인상을 만들 수 있고, 좋은 인상이 행운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이죠. 관상의 기술은 재미로만 보고, 진짜 중요한 마음을 잘 챙기면서 대화의 기술로 원만한 인간 관계를 다져가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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