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에서 영원을 - 인생의 아름다운 계절을 맞이한 당신에게 선물하는 명시와 명언 그리고 사진
김태균 엮음, 이해선 사진 / 해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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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각자 자신만의 방식이 있을 거예요.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거나 비타민을 챙겨 먹을 수도 있고, 명상이나 요가를 할 수도 있어요. 몸과 마음을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책 속에 담겨 있어요.

《순간에서 영원을》은 "인생의 아름다운 계절을 맞이한 당신에게 선물하는 명시와 명언 그리고 사진"이라는 부제가 달린 책이에요. 이 책은 무릎 건강을 지키는 정형외과 의사인 김태균 원장님이 선정한 130여 편의 명시와 명언 그리고 사진작가 이해선님의 아름다운 사진이 함께 수록된 시선집이에요. 저자는 병원을 개원한 2020년 11월부터 매주 명시와 명언을 선정하고 글의 내용에 어울리는 이해선 작가님의 사진을 짝지어 병원 직원들과 나누어 읽었고, 그 내용을 모아 《새롭게 또 새롭게》라는 책을 2022년 7월에 출간했으며, 책을 펴낸 이후에도 꾸준히 직원들과 함께 읽고 나누는 일을 해왔다고 해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새롭게 또 새롭게》 2탄인 동시에, 완전히 새로운 시선집이라고 할 수 있어요. 형식은 같지만 그 안에 담긴 알맹이는 새로우니까요. 첫 번째 책이 새로운 시작을 위한 응원이었다면, 이번 책은 지금 이 순간이 우리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절임을 알려주는 삶의 지혜서라고 볼 수 있어요.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을 수는 없어도 그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기록할 수는 있는데, 저자는 매주 병원 팀원들과 함께 하루를 열었던 좋은 글과 사진이 담긴 두 번째 시선집 《순간에서 영원을》이라는 책을 통해 우리와 그 시간을 나누고 있어요. 책의 구성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로 나누어 명언, 명시를 소개하면서 저자의 사색과 성찰이 담긴 글이 있어서 길라잡이를 해주네요. 좋은 것을 보면 좋은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루를 시작할 때 명시와 명언, 사진으로 좋은 생각과 감정을 갖는 일은 오롯이 나 자신을 위한 선물인 것 같아요.

7월에 어울리는 이해인 수녀님의 시 <7월은 치자꽃 향기 속에>에서,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만이라도 / 내가 모든 사람들을 /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 그가 지닌 향기를 /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 되새기며 설렐 수 있다면 / 어쩌면 마지막으로 /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다면 / 우리의 삶 자체가 / 하나의 꽃밭이 될 테지요." (135p)라는 구절을 읽으면서 깨달았어요. 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인생 꽃길은 결국 내가 만드는 꽃길이구나... 꽃을 만나듯이 사람을 대하는 마음, 그 마음의 문제였던 거예요. 혹시나 오늘, 누군가를 미워하고 싫어하느라 마음을 자갈밭으로 만들었다면 하얀 치자꽃 향기를 맡으며 조금 더 사랑할 수 있게, 향기로운 나날로 만들어 보는 거예요. 하루는 인생의 축소판,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상쾌한 공기와 깨끗한 물을 마시듯이 좋은 시와 명언, 사진으로 자신의 삶을 축복하는 거예요. 라인홀드 니버의 <평온함을 위한 기도> 중에서 "하루를 살아도 한껏 살게 하시고 / 한순간을 살아도 실컷 즐기게 하소서." (432p)처럼 오늘을 즐겁고 행복하게 살라는 지혜를 배웠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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