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아름다운 고흐의 미술수업 작고 아름다운 수업
김미진 지음 / 열림원어린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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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름다운 고흐의 미술수업》은 아이들을 위한 책이에요.

책 표지만 봐도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없을 거예요.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화가 반 고흐, 저 역시 그 중 한 명이라서 고흐의 그림을 다양한 소품이나 작품 형태로 소장하고 있어요. 아직까지 실물로 명화를 본 적이 없지만 좋아하는 그림이라서 명화집으로 종종 감상하고 있어요.

이 책은 어린이들을 위한 미술 수업답게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작품 세계를 동화처럼 풀어내고 있어요. "빈센트 반 고흐는 그림을 잘 그리는 소년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네덜란드 작은 마을의 목사였어요. 가족들은 교회 옆에 있는 초라한 목사관에서 살았어요. 반 고흐는 동생 테오를 사랑했습니다." (10p) 이야기를 들려주는 김미진 작가님의 예쁜 그림 덕분에 동화 속 주인공을 만나는 느낌이 들어요. 어린 시절 이야기에 등장하는 고흐의 그림 <오베르 교회>는 1890년 6월에 그린 유화로 현재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어요. 고흐의 말년에 그려진 그림으로, 고흐가 사망하기 몇 주 전에 동생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나중에 보겠지만 앓아누운 동안에도 기억 속의 작은 캔버스, '북방의 추억'을 그렸다"고 밝히고 있어요. 마을 교회를 담은 그림에 선명한 파란색 하늘이 인상적이에요. 가난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여러 직업을 거쳐 그토록 꿈꾸던 화가가 되기까지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했던 고흐의 삶을 한 편의 이야기로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마지막 장면은 고흐가 어지럼증을 느끼며 쓰러지는 것으로 묘사했어요. 차가운 흙바닥에 쓰러진 고흐가 하얀 별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어요. 하얀 별님은 "당신의 마음은 별처럼 아름다워요. 별나라는 착한 사람들만 갈 수 있는 곳이에요." 반 고흐는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동안 힘들게 살아왔지만, 동생과 헤어지는 것보다 가슴 아픈 일은 없었습니다. "좋아요, 하얀 별님. 나를 별나라로 데려다주세요." (113p) 생애 마지막 순간을 슬프지만 하얀 별님과의 대화로 표현한 부분이 아름다웠어요. 아무도 그때 그 순간을 알 수 없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별을 사랑했던 화가 고흐에게 가장 어울리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고흐의 그림을 통해 위로와 힘을 얻는 수많은 사람들에게도 고흐는 밤 하늘의 어둠을 밝혀주는 별과 같은 존재니까요. 작은 책 속에 빈센트 반 고흐라는 화가의 삶과 그의 작품을 따로 감상할 수 있는 '반 고흐 미술관'코너까지, 알찬 미술 수업이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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