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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의 배신 - 원치 않는 집중을 끊어내는 몰입 혁명 ㅣ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23
한덕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6월
평점 :
중독과 몰입은 한끗 차이인 줄 알았는데, 아예 다른 것이었네요.
이러한 오해를 했던 건 어떤 행위를 지속적으로 하고 싶은 욕구의 측면에서 봤기 때문인데,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는 사실을 정확히 알아야 하는 이유는 중독이란 세 가지 핵심적 증상인 갈망, 내성, 금단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한때 마약김밥, 마약떡볶이가 유행했는데 올해 7월부터는 음식 메뉴에 마약과 관련된 용어 사용이 전면 금지되었고 이를 어기면 법적 제재를 받게 돼요. 과거에는 음식 메뉴에 마약이라는 표현을 써도 당연히 마약이 들어간 게 아니고 그만큼 중독적인 맛이라는 비유였다면 지금은 달라졌기 때문이에요. 대한민국은 높은 마약 사범 증가율로 인해 지난 2016년 이미 마약청정국 지위를 잃었고, 다양한 온라인 채널과 SNS를 통해 마약 유통 경로가 확대되어 마약 사범 평균 연령은 크게 낮아지고 그 수는 급증하고 있다고 하니 심각하다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중독이란 표현을 쉽게 사용해선 안 되는 거예요. 일상에서 누구나 쓸 수 있는 단어지만 이 책을 읽고 난다면 중독은 끊어내야 할 덫이고 몰입은 최적의 두뇌 집중력을 높이는 성장 엔진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자신의 뇌에 대해 제대로 정확히 알고 있어야 충동성을 몰입으로 바꾸어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거예요.
《집중력의 배신》은 현재 중앙대학교병원 게임과몰입상담치료센터에서 팀장을 맡고 있는 한덕현 정신의학 박사님의 책이에요. 인생명강 시리즈 스물세 번째 책으로, 집중력을 잃어버린 사회에서 우리가 무엇을 알아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어요. 저자는 뇌과학 연구와 심리 이론, 임상을 토대로 중독이 왜 위험한지, 중독의 마지노선을 무너뜨리는 공존 질환에 대해 살펴보고 치료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어요. 공존 질환 관리는 몰입을 중독으로 가게 만드는 결정적인 병적 상황이라서 이를 제대로 아는 것이 가장 빠르게 중독에서 벗어나는 지름길이라고 하네요. 무엇보다도 OTT 시대에 숏츠를 즐겨보는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건 올바르고 건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일이라는 거예요. 숏츠의 무한 시청의 문제점은 남이 만든 짧은 재미를 수동적 자세로 받아들여서 정작 자신이 능동적으로 만드는 창작물에서는 재미를 느끼지 못하게 되므로 무의미한 소비 상태, 중독에 빠진다는 거예요. 숏츠든 게임이든 콘텐츠를 대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상상력과 능동성이며, 저자가 운영하는 게임과몰입힐링센터에서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능동성을 키우는 예체능 치료를 실시했더니 무모한 인터넷 게임 패턴이 줄어들고 개인의 자긍심이 높아졌다고 하네요. 결국 핵심은 자신의 삶에 목표와 결과가 있어야 하고, 이를 찾아가는 과정이 능동적이라야 의무감을 재미로 바꿀 수 있고, 즐거운 몰입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