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도슨트가 알려주는 전시 스크립트 쓰기 - 진심이 닿는 전시 해설의 노하우
김인아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슨트를 아시나요.

성은 도, 이름은 슨트가 아니라 박물관이나 미술관, 전시회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전시 작품에 대해 세부적인 설명을 해주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죠. 여러 분야의 도슨트 중 미술관 도슨트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그들이 어렵다고 느끼는 예술이란 분야를 좀 더 이해하기 쉽게 풀어 감상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미술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하는 도슨트가 없었더라면 예술이 건네는 감동을 제대로 누릴 수 없었을 거예요. 요즘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도슨트를 만나다 보니 도슨트 자체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더라고요.

《미술관 도슨트가 알려주는 전시 스크립트 쓰기》는 도슨트 김인아님의 책이에요. 저자는 7년 차 도슨트로서 그동안 활동하면서 스크립트 작성의 중요성을 느꼈다고 해요. 이 책은 도슨트가 작품과 전시에 관한 해설을 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스크립트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스크립트 작성 과정을 중심으로 도슨트 활동에 관한 다양한 정보들을 알려주고 있어서 미술관 도슨트 활동을 희망하는 예비 도슨트는 물론이고 스크립트 분석을 통해 예술 작품과 전시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안내서 역할을 하고 있네요. 저자의 말처럼 '스크립트'라는 전시에 대한 스크립트 같은 책인 것 같아요. 우선 도슨트에게 스크립트란 30~50분 내외의 미술 작품 해설을 위한 대본이고, 도슨트는 미술관이라는 무대에서 그 대본을 받아 든 배우라고 설명해주네요. 타인이 쓴 원고를 외워서 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머리와 가슴을 거쳐 나온 스크립트라야 관람객에게 진심으로 가닿는다는 것을 본인이 가장 먼저 느끼게 된다고 해요. 모든 일이 그렇듯이 자신의 시간과 열정, 거기에 진심까지 더해진다면 내공이 쌓이고 성장하게 된다는 거죠. 물론 잘 쓴 스크립트가 반드시 좋은 해설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그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것이 도슨트의 역량이고, 그 역량을 키우기 위한 첫 단계로 스크립트를 만드는 방법과 완성한 스크립트로 현장에 설 때까지의 과정을 순차적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또한 관람객과 작품의 형식에 따라 달라지는 맞춤 해설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다양한 도슨트 해설 사례와 스크립트 비교를 통해 어떻게 변형하면 좋은지를 보여주네요. "간결하게 핵심을 전달하는 것." (287p) 이것이 도슨트 해설의 가장 기본임을 저자의 스크립트 쓰기를 통해 확실히 알게 됐네요. 마지막으로, "진심으로, 도슨트입니다." (290p)라는 문장을 읽으면 감동을 느꼈는데, 원래 저자가 마음에 둔 제목이었대요. 아들이 "엄마가 왜 그렇게 힘든지 알아요? 그건 엄마가 그만큼 도슨트 일에 진심이기 때문이에요." (290p)라고 했던 말에서 힌트를 얻었다는데, 어쩐지 모전자전의 진심이 저한테도 고스란히 전해졌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