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과외 - 맛있는 글쓰기, 멋있는 책 쓰기를 위한
김영대.백미정 지음 / 대경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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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과 바늘이 있으면 바느질은 할 수 있지만 아름답고 멋진 자수를 놓고 싶다면 그에 맞는 기술을 익혀야 해요. 우리 말과 글을 다루는 일도 마찬가지라서, 멋지고 아름다운 글을 쓰고 싶다면 글쓰기 훈련이 필요한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말 과외》는 우리 말과 글을 잘 다루기 위한 우리말 지침서라고 할 수 있어요.

요즘은 전문 작가가 아니더라도 블로그, 유튜브채널, SNS 등에 본인의 글을 올리는 경우가 많아져서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 같아요. 다만 온라인상에 쉽게 글을 올리고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때로는 거북하고 불편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는 맞춤법이 맞지 않는 표현과 비문들 때문이에요. 다소 충격적인 건 신문이나 방송에서도 오탈자나 틀린 맞춤법이 수시로 등장한다는 거예요. 과거에 비해 틀린 글자나 맞춤법을 교정하려는 노력이 부족해진 게 아닌가 싶어요. 세계 최고의 문자인 훈민정음을 보유한 우리가 스스로 우리 말과 글을 바르게 사용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지킬 수 있겠어요. 이런저런 생각과 반성이 밀려와서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알차고 유용한 우리말 수업을 받았네요.

이 책은 27년 차 출판 편집자이자 도서출판 대경북스 김영대 대표와 10년 차 글쓰기 코치이자 언어멘토스쿨 백미정 대표가 함께 만들었어요. 지금까지 수많은 원고를 보아온 편집자에게 좋은 글이란 "진정성이 담긴 간결한 글" (3p)이라서, 이 책에서는 간결한 글쓰기를 위한 맞춤법과 진정성 있는 글쓰기 훈련을 다루고 있어요. 흔히 오용하는 번역투 표현을 바르게 바꾸는 연습으로 시작해 발음이 비슷해서 혼동하기 쉬운 단어들, 자주 실수하는 띄어쓰기, 점점 잊혀지고 있는 우리말 표현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복잡한 설명 대신 다양한 예시로 쉽게 알려주네요. 우리말의 기본 원칙을 익힌 다음에는 글쓰기 실력을 키우는 방법이 나와 있어요. 저자가 글쓰기 코칭을 하면서 작가님들께 권해드린 방법인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글쓰기 훈련법이라고 하네요. 글쓰기로 마음의 상처를 이해하고 치유할 수 있다고 하잖아요. 사람마다 글쓰는 목적은 다를 수 있지만 이 책으로 글쓰기에 도전하는 사람이라면 저자의 말처럼 "글쓰기로 내 영혼에 말 걸어주는 귀한 오늘" (10p)을 만드는 기회가 될 것 같네요. 아참, 매일 고운 우리말, 바른 우리말을 사용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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