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산책시키기 - 당신의 인생을 뒤바꿔 놓을 10가지 방법
벤 알드리지 지음, 김지연 옮김 / 혜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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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하거나 독특한 것들은 머릿속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마련이죠.

노란 바나나 중간에 초록빛 산책줄이 걸려 있는 책표지를 보면서 웃었는데, 결코 웃긴 책은 아니었어요. 유쾌하면서도 진지하게 우리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거든요. 책 내부에도 산뜻한 노란색 부분은 하이라이트, 이 책의 주제와 핵심 내용이 나와 있어요. 눈이 번쩍 뜨이는 노란색만 보면 '바나나 산책시키기'를 자동적으로 떠올리게 될 것 같아요. 신호등의 노란불처럼 우리 인생에도 잠시 멈춰서게 되는 구간이 생기잖아요. 뭘 해도 제자리 걸음, 아니 나만 뒤쳐지는 게 아닐까 싶어 불안하거나 혼란스럽다면 당신의 삶이 변화할 때가 되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이미 2000년 전에 시련과 고난을 이겨내고 마음의 중심을 되찾을 수 있는 정신력을 단련했던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을 가리켜 스토아 철학자라고 불렀대요.

《바나나 산책시키기》는 벤 알드리지의 책이에요. 저자는 철학자는 아니지만 스토아 철학에 입문하여 얻은 깨달음을 담은 첫 번째 책 <불편함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법 : 강한 정신력을 기를 수 있는 이상하고 놀라운 43가지 방법>을 펴냈는데, 출간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영국에서 첫 번째 봉쇄 조치가 시행되던 시기였음에도 굉장히 반응이 좋았고, 수많은 독자들이 개인적인 경험담을 나누거나 질문하기 위해 연락해왔다고 해요. 첫 책을 출간한 뒤 계속 집 안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 스토아주의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통제력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도전 목록을 작성했고, 이것이 버킷 리스트와 정반대되는 개념의 안티 버킷 리스트인데 그걸 실천하며 자신을 시험해본 이야기를 담은 것이 바로 이 책이라고 하네요. 보통 어른이 되면 두렵고 불편한 일은 피하게 되는데, 안티 버킷 리스트를 통해 두려움을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직면해 본다는 점에서 놀라운 도전 과제인 거예요. 스토아 철학자들은 정신력을 단련하기 위해 일부러 덥거나 추운 곳에 자신을 내던지며 미래에 닥쳐올 역경에 대비했다고 하네요. 고대 로마 시대에 활동했던 스토아 철학자 가운데 반드시 알아둬야 할 인물은 세네카, 무소니우스 루푸스, 에픽테토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인데 이와 관련된 내용은 책속에 잘 설명되어 있어요. 그 중 에픽테토스는 "당신이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하지 마라. 몸으로 살아내라." (78p)라고 말했는데, 이 문장이야말로 책의 핵심이며, 이 책을 통해 스토아주의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이해하고, 스토아주의를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배울 수 있어요. 스토아주의 사용 설명서, 인생을 뒤바꿀 10가지 방법, 스토아주의 실천하기로 나누어 각각의 내용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어서 처음 스토아 철학을 접하는 사람들도 얼마든지 쉽게 이해하고 자신의 삶에 적용할 수 있어요. 그동안 싫다고 피했던 것들을 과감하게 마주하고 대처하는 연습을 하다보면 우리는 점점 더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나게 되고 삶의 주도권을 유지하며 당당하게 살 수 있어요. 앞으로 자기계발을 위한 도구로써 스토아주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려고 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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