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리더의 역사공부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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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리더의 역사공부》는 사마천과 중국의 역사를 연구하는 김영수님의 책이에요.

이 책은 저자가 지난 10년 동안 사마천과 <사기>의 정신과 내용을 여러 매체에 기고했던 글들을 모아 현 상황에 맞게 다듬은 것이라고 해요.

원래는 《사마천 칼럼》이라는 제목을 정했다가, 《사마천, 우리에게 우리를 묻는다》에서 최종적으로 《리더의 역사공부》가 됐는데, 이번 개정증보판에는 《성공하는 리더의 역사공부》라는 제목이 되었다고 하네요. 이 제목에 주목하는 이유는 우리가 사마천과 <사기>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에요. 지금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역사의 본질과 역사공부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어요. 특히 사회 지도층들이 얼마나 역사공부가 부족한지,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어서 심각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어요. 우리 역시, 숱한 가짜 뉴스와 정보를 가려내기 위해서라도 올바른 역사공부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모두가 읽고 생각해봐야 할 내용을 담고 있어요.

이 책의 목차이자 주제가 되는 일곱 개의 범주를 보면,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결정적 단서라고 소개하고 싶어요. 첫째, 역사는 기록이 아니라 기억이다, 둘째, 옳은 길은 한 번도 편한 적이 없었다, 셋째, 백성이 부유해야 나라가 부유해진다, 넷째, 권력은 힘을 나누는 것이다. 다섯째, 언격이 인격이다, 여섯째, 좀 알자, 중국, 일곱째 지식이 해방된 시대까지 각 장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언론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들을 다루고 있어요. 역사를 기록이 아닌 기억이라고 표현한 부분에서 깊이 공감했고, 현재 우리가 마주한 상황들을 고스란히 기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네요. 놀랍게도 2600년 전 춘추시대에서 보여준 역사적 교훈이 2024년에도 적용된다는 것, 부끄러움을 모르는 적폐 세력들은 단호하게 척결해야 한다는 거예요. 중국 역사상 가장 극렬한 변화를 보여준 춘추전국 550년을 저자는 한마디로 압축해 '개혁의 시대'라고 이야기하면서, 우리 사회는 2018년을 시작으로 켜켜이 쌓인 적폐를 청산하는 큰 흐름이 형성되었고 그것이 우리에게 놓인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위대한 역사가 사마천은 억울하게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치욕을 견뎌내고 <사기>를 완성했고, 그는 역사서로 부당한 권력과 나쁜 권력자들에게 복수를 했어요. 다시 한 번 역사의 복수를 눈앞에 두고 있는 우리에게 사마천은 진정한 리더의 모습과 개혁이 무엇인지를 똑똑히 알려주었네요.



역사의 평가가 정말 무서운 까닭은 역사에 한 번 오명을 남기면 두고두고 씻을 길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마천은 최초의 통일제국 진나라가 통일 후 불과 10여 년 만에 멸망한 원인으로 '막힌 언로'를 꼽으면서 "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이 나중 일의 스승이 될 수 있다."라고 하여 과거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것이다. 친일 문제, 성 노예 문제 등을 놓고 '역사의 판단에 맡기자', '과거를 덮자'라는 말을 자주 입에 올리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그 말 속에 성찰과 반성이 들어 있는지? 그것이 없다면 역사는 판단이 아닌 심판을 할 수 밖에 없다. (3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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