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의 인생 수업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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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의 인생 수업》은 90년 인생을 살아온 국민 정신과 의사 이시형 박사가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책에서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끌어준 세 친구 이야기, 어려운 고비마다 나타난 돕는 이들에 대한 내용과 의사로서 걸어온 길에 대해 들려주고 있어요. 어떤 삶을 살아왔고, 그 지나온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담담한 인생 이야기가 주는 감동뿐 아니라 인생 수업 9교시에서 고통, 존재, 타인, 친구, 부모, 자녀, 부부, 고독, 행복으로 나누어 깊이 있는 조언을 해주고 있어서 정말 값진 인생 수업을 받은 것 같아요. 심리상담가이자 문화심리학자인 박상미 교수가 이시형 박사님을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인간관계의 중요성과 잘 유지하는 비결에 관한 부분이 크게 와닿았네요. "인간관계는 꼭 필요한 거예요. 서양인들은 혼자서도 잘 지내고, 고독을 잘 견딥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대가족 제도였어요. 온 동네가 한 식구였어요. 제사도 같이 모여 지내고 그랬지요. 지금은 많이 변하긴 했지만 정서는 남아 있어요. 우리는 혼자 있기가 대단히 힘든 민족입니다. 같이 살기 위해서는 '인내'가 가장 중요해요. 참을 수 있어야 합니다. 남은 자기 자신과 같을 수가 없는 거예요. 부부도 결국 남이거든요.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이 만나 같이 사는데 갈등이 없을 수가 없어요. '조화롭게 살 수 있는 재주'를 터득해야만 같이 살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를 잘하기 위해서는 '모든 인간은 타인이다'라는 생각을 해야 돼요. 이제 우리 사회는 점점 고독 사회로 변해가고 있어요. 그래서 최소한 세 명의 친구는 사귀어 놔야 합니다." (317p) 또한 장수의 비결로는 마음이 평화롭고 욕심 없이 살아야 한다고 했는데 주변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는 분들을 보면 그러한 생활태도가 느껴지더라고요. 무엇보다도 젊은이들이 '실패한 인생'이라는 말을 잘 쓰는데, 실패라는 말은 90세 정도 되거든 그때 하라고, 그전에 겪는 일들은 인생의 한 과정이니 실패라는 말을 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거예요. 역시 90년 인생을 살아본 사람만이 해줄 수 있는 조언이네요. 남은 삶은 남에게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생활을 하고 싶다는 이시형 박사님처럼 저 역시 마지막까지 건강하고 독립적으로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 소망이 있어요. 좋은 죽음을 위해 현재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자고, 그러기 위해서 사람과 관계를 소중하게 지키며 후회없이 사랑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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