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를 위한 진로 수업 사춘기 수업 시리즈
권희린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에게 뭘 하고 싶은지 물으면 대부분 없다거나 모른다고 답하는 경우가 많아요.

근데 뭘 해야 하는지는 이미 정해져 있는 것 같아요. 공부, 당장 시험을 봐야 하니까 공부를 해야만 해요. 성적이 잘 나와야 좋은 대학을 갈 수 있고, 명문대를 나와야 취직이 잘 되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얘기는 아주 오래된 고정 레퍼토리였어요.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고 명문대 진학이 모든 학생들이 따라야 할 진로는 아닐 거예요. 그러면 우리 아이들에겐 어떤 새로운 길이 있을까요.

《사춘기를 위한 진로수업》은 아이들 스스로 미래를 그려보는 책이에요.

저자는 달라진 시대에 필요한 건 공부보다 잘 노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네요. 공부만큼 잘 노는 게 중요한 이유는 제대로 잘 놀려면 상황을 파악하고 규칙을 이해하며 이기기 위한 전략도 세워야 하니까 그 과정에서 문제해결력이 생기고, 창의력과 협업 능력, 자기 주도 학습 능력, 공감 및 소통 능력까지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능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해주네요.

진로를 고민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건 철학, 즉 인생에 대한 나만의 철학, 가치관이라고 해요. 그동안 경험한 것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할 때 즐거운지, 어떤 삶이 멋지다고 생각하는지를 정리해보는 거예요. 그걸 마음에 새기고 진로 선택의 기준으로 삼으면 돼요. 그래서 진로 선택의 첫 걸음은 나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선택할 수 있는 가치관을 세우는 일이에요.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나요,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하나요?"인데, 저자의 대답은 정답은 없다는 거예요. 왜냐하면 사람마다 가치관은 다르니까 그 가치관에 따라 정답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니 뭘 선택할지 고민하기 보다는 먼저 나 자신에게 집중하며 천천히 나를 돌아보는 시간부터 가져야 해요.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시행착오를 겪다 보면 그 일을 좋아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진짜 이유를 깨달을 수 있고, 그 이유를 알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조금 더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거예요. 이 책에서는 친절한 설명뿐 아니라 본인이 직접 작성하며 스스로를 알아갈 수 있는 활동이 있어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네요. 마지막 장에는 고교 학점제를 제대로 즐기는 법과 막막할 때 길을 밝히는 멘토와 롤 모델이 나와 있어서 든든하네요. 사춘기 청소년을 위한 맞춤 진로 수업, 알차게 받은 것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