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때론 로맨스 소설 속 주인공처럼 살고 싶다 - 나이가 들어도 로맨스 덕후로 사는 법
정다은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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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의 <나를 외치다>라는 노래가 있어요.

"꿈도 꾸었었지 뜨거웠던 가슴으로 / 하지만 시간이 나를 버린 걸까 / 두근거리는 나의 심장은 아직도 이렇게 뛰는데 / 절대로 약해지면 안 된다는 말 대신 / 뒤쳐지면 안 된다는 말 대신 oh~ / 지금 이 순간 끝이 아니라 / 나의 길을 가고 있다고 외치면 돼~~"

아마 이 노래를 응원송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요. 남이 뭐라고 하든, 나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그 길로 가면 된다고 당당하게 외치면 된다고 생각해요. 여기 <나를 외치다>라는 노래를 빌려, "우울해지면 안 된다는 말 대신 / 무너지면 안 된다는 말 대신 / 로맨스 소설을 보면 된다고." (12p) 라고 외치는 사람이 있네요.

《나도 때론 로맨스 소설 속 주인공처럼 살고 싶다》는 로맨스 소설 덕후인 정다은님의 에세이예요.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전까지는 자신이 로맨스 덕후라고 추호도 생각지 못했다고 해요. 그저 취미생활로 열심히 로맨스 소설과 드라마를 즐기며 언젠가는 로맨스 소설을 한 번 써보고 싶다고 여겼을 뿐, 근데 지인이 킬링 타임용으로 로맨스 소설을 읽는 거냐는 질문에 자신은 힐링 타임에 읽는다고 답하면서 자각했다는 거예요. 자신은 로맨스 소설을 읽으면서 시간을 죽인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방전된 에너지를 충전하고 힐링해왔다는 걸 인지한 순간, "로맨스 소설보다 좋은 것은 없다!"라고 외치고자 이 책을 쓰게 된 거래요. 로맨스 소설 덕후로서 로맨스 소설이 얼마나 유익하고 좋은지를 널리 알리고 싶어서, 특히 설레는 감성을 느끼고 싶은 모든 사람들을 위해 로맨스 소설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예전에는 공포 호러, 미스터리, SF 장르를 선호했는데 최근에는 말랑말랑 로맨스 장르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어서 저자의 이야기가 무척 재미있고 좋았어요. 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순정만화부터 로맨스 드라마나 영화 이야기에서 엄청 공감이 되는 걸 보면 저 역시 '로맨스 세포가 살아 있었구나~' 싶더라고요. 단지 로맨스 소설에 발을 들이지 않았을 뿐이지 충분히 로맨스 소설 덕후의 감성을 지니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됐네요. 책 제목처럼 누구나 한 번쯤 로맨스 소설 속 주인공이고 싶은 적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로맨스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는 사람인지라 무뎌진 감성을 로맨스 소설로 되살릴 수 있다면 읽지 않을 이유가 없네요. 저자의 소중한 '로맨스 판도라 상자 속 추천 도서목록'을 길잡이 삼아 읽어봐야겠어요. 60개 작품 중에서 제가 읽어 본 건 딱 한 권이네요. 드라마로 방영되었던 그 작품, 잔잔한 로맨스 감성에 끌려서 책까지 구입하게 됐는데 역시 로맨스 덕후의 픽이었다니 반가웠어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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