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의 제국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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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의 제국》은 두 권으로 구성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장편소설이에요.

1권에서는 주인공 미카엘이 죽음 이후 초보 천사가 되어 지도 천사인 에드몽 웰스에게 천사의 <일>을 배우는 과정을 보여줬다면, 2권에서는 자신이 맡게 된 자크, 이고르, 비너스라는 세 인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수호천사의 모습을 만날 수 있어요. 만약 사후세계가 있다면, 이라는 상상으로 시작해서 죽음 이후 천사가 된 미카엘 팽송을 통해 다시 인간 세계를 들여다보는 과정 전체가 엄청난 탐험으로 느껴져요. 아마 이 소설을 읽으면서 개인적인 믿음이나 가치관, 철학을 끄집어내는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각자의 인생을 살고 있지만 때로는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몰라 방황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통해 인간의 본질과 삶에 관한 깊은 고찰이 필요해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타나토노트 3부작은 <죽음 - 삶 - 신> 이라는 놀라운 세계로 우리를 이끌고 있어요. 놀라운 상상력으로 인간과 천사의 세계를 보여주는 이야기 안에는 우리 스스로 생각해봐야 할 여러 가지 문제들을 담겨 있어요. 무엇이 옳고 그르다는 섣부른 판단보다는 다양한 관점에서 사고의 확장을 하는 계기로 삼으면 좋을 것 같아요. 소설 중간에 나오는 에드몽 웰스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내용이 흥미롭고 재미있어요. 소설 속에만 등장하는 책이었는데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라는 동일한 제목으로 현실에서 출간되었고, 몇 번의 개정증보판을 거쳐 《상상력 사전》이라는 벽돌책이 탄생했어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는 가이드북이자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번 소설에서는 "202. 백과사전 - 실재, <실재란 우리가 더 이상 그것이 존재한다고 믿지 않아도 계속해서 존재하는 어떤 것이다>라고 미국 작가 필립 K. 딕은 말한 바 있다. 이 세상 어딘가에는 인간의 지식과 믿음을 초월하는 객관적인 실재가 있을 것임에 틀림없다. 내가 이해하고 싶고 다가가고 싶은 것이 바로 그 실재다. - 에드몽 웰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제4권" (264p) 라는 부분이 핵심이라고 느꼈어요. 지금 우리가 할 일은 현재 주어진 삶을 잘 살아내면서 저 너머를 향해 탐험하기를 멈추지 않는 것인 것 같아요. 그리하여 모험은 계속 될 거예요. 결국 살아있다는 것이 가장 신비롭고 놀라운 모험이 아닐까요.

「쉿. 별들을 보렴. 네가 살아있다는 것이 고맙지 않니?」 (274p)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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