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님의 선(禪) 명상
영화 지음, 윤희조.박재은 옮김 / 운주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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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이 우리의 몸과 마음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아요.

《영화 스님의 선 명상》은 선 불교의 기본적인 명상 방법들을 소개한 책이에요.

저자인 영화 스님은 베트남 출생으로 미국에서 대학 과정을 거쳐 기업가로서 성공했으나 비즈니스 세계에 환멸을 느끼고 선화상인의 가르침을 접한 뒤 출가한 분이라고 하네요. 이 책은 대승불교의 중요한 수행 방식인 선 명상법을 다루는데, 1960년 선화상인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져온 법맥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해요. 흥미로운 점은 불교의 수행 방식이지만 불교 경전에 기록된 가르침이나 교리에 의지하지 않고 곧바로 마음 수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물론 선화상인과 같은 깨달은 조사(祖師)가 제자들을 가르치는 경우도 있지만 선 수행의 목적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본성을 보고 깨닫는 것이라고 하네요. 따라서 선 수행의 요지를 알고 책에 나온 방법대로 집중하여 각 동작들을 행한다면 혼자서도 명상 스트레칭과 명상의 기본 자세, 호흡법을 익힐 수 있어요. 서 있는 자세를 시작으로 머리에서부터 아래로 진행되는 명상 스트레칭은 사진과 함께 목 스트레칭, 머리와 목 돌리기, 상체 스트레칭, 어깨 돌리기, 팔 떨어뜨리기, 서서 몸통 비틀기, 앞으로 구부리고 뒤로 젖히기, 무릎 돌리기, 기초 학 자세, 고급 학 자세, 발목 돌리기, 엉덩이 무릎 허리 스트레칭, 나비 스트레칭, 앉아서 상체 비틀기, 흉곽 스트레칭 순으로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그대로 따라할 수 있어요. 기존에 홈트레이닝 스트레칭과 유사하지만 각 동작마다 천천히 8초를 세며 자세를 유지하고 숨을 내쉬되 반동을 주지 않고 숫자와 날숨에만 집중하는 부분에서 차이가 있어요. 날숨에 집중하면 생각이 멈추고 자세를 잡고 유지하는 데에만 신경을 쓰게 돼요. 중요한 건 매일 갈고 닦는 마음 자세와 실천이라고 할 수 있어요. 어디서든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장소가 있다면 다리를 틀고 앉는 행동만으로도 주의를 내면으로 돌리고 머리를 맑게 하여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결가부좌로 앉는 것은 평소에도 종종 앉아 있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은데 역시나 매일 꾸준히 실행하기가 힘드네요. 명상에 적절한 시간은 아침에 일어난 직후인데 이 시간에 명상을 수행하면 처음에는 익숙지 않아 졸립지만 습관이 되면 잠을 자는 것보다 더 편안해지고 원기를 회복할 수 있어요. 몸의 건강을 위해 매일 식사하고 운동을 해야 하듯이 명상은 정신적 건강을 돌보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선 명상을 배워서 열심히 실천해야겠어요. 무엇보다도 선을 수행하며 덕을 갖추는 일, 즉 마음 공부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기쁜 시간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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