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곰돌이 푸 2 초판본 THE HOUSE AT POOH CORNER ㅣ classic edition 2
앨런 알렉산더 밀른 지음, 어니스트 하워드 쉐퍼드 그림, 박성혜 옮김 / FIKA(피카) / 2024년 2월
평점 :
절판
<곰돌이 푸 2 THE HOUSE AT POOH CORNER> 은 1928년 오리지널 초판본으로 국내 최초 출간이라고 하네요.
원래는 <곰돌이 푸 초판본 1~2 스페셜 박스 세트> 안에 들어 있는 책이에요. 곰돌이 푸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낱권 대신 스페셜 박스 세트를 원할 거예요. 그래야 곰돌이 푸가 탄생한 <WINNE - THE - POOH> 으로 시작해서 두 번째 이야기인 <HOUSE AT POOH CORNER>로 마무리할 수 있으니 말이에요. 2권에서는 엉뚱하고 발랄한 곰돌이 푸와 친구들에게 새로운 친구가 등장해요. 콩콩 뛰는 걸 좋아하는 티거는 처음 만난 친구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즐거운 일상을 만들어가네요. 신기한 건 서로 무척 다르지만 그 다름을 싫어하지 않고 사이좋게 지낸다는 거예요. 물론 약간의 어려움이 있지만 슬기롭게 잘 대처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반성하게 배웠네요. 맨날 싸우고 미워하는 어른들의 세계에서는 꿈 같은 일이니까요.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된 걸까요. 다른 건 몰라도 지금 행복하지 않은 어른들은 곰돌이 푸와 친구들에게 꼭 배워야 할 것이 한 가지 있어요.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거예요. 그걸 안다면 지금 당장 하면 되고, 좋아하는 것들 덕분에 행복해질 테니 말이에요. 가끔 어떤 어른들은 행복을 내면이 아닌 외부에서 찾는 경우가 있어요. 물질적인 풍요가 우리를 편안하게 해주는 건 사실이지만 더 많은 것들을 가졌다고 해서 덜 가진 사람보다 더 행복한 건 아니잖아요. 곰돌이 푸와 친구들의 일상을 보고 있노라면 갈등이 생길 수 있는 상황들을 지혜롭게 풀어가고 있는데, 그 방식이 전혀 어렵지 않아요. 불평하거나 투덜대지 않고 오히려 즐거운 놀이로 바꾸고, 힘들어하는 친구를 망설임 없이 도와주고 있어요. 언제든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나를 이해해줄 거라고 믿는 친구들이 곁에 있다면 가장 용감해질 수 있어요. 곰돌이 푸와 피글렛, 이요르, 아울, 래빗 그리고 크리스토퍼 로빈과 새로운 친구들까지 슬프거나 힘든 일이 생겨도 너희들과 함께라면 괜찮다고, 그런 든든한 마음이 생기네요.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일이 뭐야, 푸?"
"음, 가장 좋아하는 일은 ···."
푸는 잠시 말을 멈추고 생각에 잠겼어. 꿀 먹는 일을 아주 좋아하지만 먹고 있을 때보다 막 먹으려고 하는 순간이 더 좋았어.
하지만 그 순간을 뭐라고 불러야 할지 알 수 없었어. 또 크리스토퍼 로빈과 함께 있는 것도 아주 좋아했고, 피글렛을 가까이 두고 있는 것도 아주 다정한 일이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이 모든 걸 다 생각하고 난 푸는 이렇게 말했지.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일은 피글렛이랑 같이 널 보러 갔더니 네가 '뭐라도 조금 먹을래?' 하고 물어보고, 나는 '음, 조금이라면 괜찮을 것 같은데, 너는 어때, 피글렛?' 하고 말하는 거야. 바깥을 보면 노래를 흥얼거리고 싶은 날씨이고 새들도 지저귀지." (256-257p)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