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의 국어책 - 글쓰기가 쉬워지는 문법 공부!
이재성 지음, 이형진 그림 / 들녘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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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과거에는 우리끼리 떠드는 얘기였다면 지금은 달라졌어요. 우리 소리, 우리 가락이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니 말이에요.

사실 우리에겐 정말 소중하고 아름다운 문자인 한글이 있어요. 근데 우리말 한글을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아요. 아무리 언어가 시대 흐름에 따라 변한다고는 해도 이미 정립된 문법을 파괴해서는 안 될 일이에요. 당연히 우리 문법을 제대로 알아야 바르게 쓸 수 있겠지요.

《5천만의 국어책》은 국어학자이자 글쓰기 교육전문가인 이재성 교수님의 책이에요.

이 책은 2006년 초판 출간된 <4천만의 국어책>의 개정판이에요. 저자는 20여 년 넘게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면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자기의 생각을 문장으로 표현한 데 서툴러 글을 쓰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문법의 중요성을 거듭 느꼈다고 해요. 문장을 제대로 쓰려면 반드시 문법을 알아야 하는데, 그 문법을 배우기 전에 한 가지를 당부하고 있어요. "제발 외우려고, 공부하려고 하지 마세요!" (8p)

학교에서 배운 문법을 떠올리면 전부 외워야 할 것 천지였는데, 외우지 말라니 무슨 얘긴가 싶을 거예요. 일단 첫 장을 읽기 시작하면 춘향이와 몽룡이의 이야기 속에서 문법의 개념에 대해 조금씩 이해하게 될 거예요. 문법은 사람들이 쓰는 말을 꼼꼼히 살펴서 일정한 규칙을 찾아내 정리한 것으로 한국어 문법은 한국 사람들이 서로의 생각을 잘 소통하기 위해 보편적으로 말을 하는 방법을 정리한 규칙이라고 보면 돼요. 그러니 말이 글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면 문법을 이해하기가 쉬워져요. 말을 알아야 글을 쓸 수 있어요. 소리가 모여 단어가 되고, 단어가 모여 문장이 되는 것이고, 말소리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맞춤법을 제대로 익힐 수 있어요. 문장이 자기 생각을 나타내는 가장 작은 단위이기 때문에 언어생활의 기본단위는 문장이에요. 그래서 문장의 정체부터 차근차근 파악한 다음 우리말 문장의 종류 일곱 가지를 알면 그 일곱 가지 종류로만 문장을 만들어 글을 써보는 연습을 해보면 글쓰기 실력이 나아질 수 있어요. 문장에서 띄어쓰기가 되어 있는 말의 덩어리들을 어절이라고 하는데 띄어 쓴 빈 칸이 어절과 어절을 구분해주고 있어요. 어절이 무슨 역할을 하느냐, 단순히 띄어쓰기로 일정한 표시만 한 게 아니라 문장 구성에서 중요한 성분이며, '어절'은 문장성분이라고 불러요. 또한 '구'는 어절과 같거나 그보다 더 큰 단위라서 어떤 경우에는 하나의 어절이 구가 되고, 어떤 경우에는 몇 개의 어절이 묶여서 구가 된다고 해요. 설명만 있으면 딱딱하고 지루하지만 이 책에는 만화 형식과 개구리 삽화가 있어서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어요. 저자의 말처럼 문법의 개념과 용어를 외우지 않고도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문장의 규칙, 일상어 표현, 맞춤법, 띄어쓰기, 글쓰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오천만의 국어 문법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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