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 평전 - 문명에 파업한 비폭력 투쟁가 PEACE by PEACE
박홍규 지음 / 들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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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만큼 세계적인 위인이자 비폭력 저항 운동의 효시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죠.

10월 2일은 UN이 2007년에 정한 "국제 비폭력의 날"인데, 마하트마 간디의 생일이기도 해요.

2023년 10월 2일, 간디 탄생 154주기이자 국제 비폭력의 날 16주년 기념일을 맞아 《간디 평전》이 출간되었어요. 

그동안 간디의 자서전이나 평전을 읽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읽게 된 책이네요. 이 책의 저자는 노동법을 전공한 진보적인 법학자이자 저술가로서 『영혼의 지도자 간디에게 배우는 리더의 철학』 (2012)과 『함석헌과 간디』 (2015)를 집필했고, 루이스 피셔의 간디 평전 『간디의 삶과 메시지』 를 우리말로 옮겼는데, 번역한 『자서전』 과 『영혼의 지도자 간디에게 배우는 리더의 철학』 은 대한민국의 책 중 유일하게 인도의 국립 간디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하네요. 간디 평전을 쓰기 위해 1990년대 초반부터 2020년까지 약 삼십 년간 인도를 여러 차례 방문하여 자료를 수집했다는 저자의 노력과 정성이 느껴지는 값진 책이네요.

이 책은 기존의 간디 평전과는 다르게 위대한 인물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비판적 시각으로 그의 사상을 다루고 있어요.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기에 저자는 사회의 변화에 대응하여 변화했던 간디의 사상을 시간순으로 톺아보고 있어요. 간디가 쓴 두 권의 자서전 『간디 자서전 : 나의 진실 추구 이야기』 와 『남아프리카에서의 사티아그라하』 를 기본으로 간디 관련 저술을 참고하여 간디에 대한 비판이나 혐오를 모두 소개하고 그것들에 대한 저자의 관점을 기술하고 있어요. 저자의 말처럼 우리가 사상가 간디에게 배워야 할 점은 이의를 제기하고 비판하는 정신에 있다고 생각해요. 마하트마 간디로 불릴 정도로 추앙받는 인물일지라도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철저히 비판할 수 있어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간디의 어린 시절부터 영국 유학 시절, 아프리카 시절 그리고 인도로 돌아와 독립을 위한 투쟁의 시기까지를 차근차근 되짚어가며 어떻게 자신만의 사상을 형성해갔는지를 살펴봐야 하는데 상세하게 잘 설명되어 있어요. 간디를 비롯한 인도인의 노력으로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나 독립했지만 파키스탄과 분리되었고, 간디는 독립 일 년 만에 암살당했는데 이 점이 우리나라의 김구 선생님을 떠올리게 만드네요. 저자가 특히 독립운동에 관한 내용을 많이 다루면서 비폭력 불복종 운동과 인권 투쟁을 주목한 것은 바로 그 점이 우리가 배워야 할 간디의 사상이기 때문이에요. 간디는 참되게 살아야 한다는 진리를 아는 데 그치지 않고 평생 실천하며 노력했기에 존경받는 것이지 완전무결한 사람은 아니었어요. 간디는 법을 가지고 살아야 할 변호사로서 법을 어기는 파업을 시작했고 그것이 간디의 삶이었어요. 저자는 간디의 삶을 한마디로 파업 인생이라고 표현했어요. 간디에게 파업은 잘못된 제국과 문명에 의해 타락한 인도를 향한 저항이자 투쟁이었던 거죠. 놀랍게도 문명에 파업한 비폭력 투쟁가의 정신이 절실히 요구되는 지금을 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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