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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와 만나 사랑에 빠질 확률 ㅣ 아르테 미스터리 21
요시쓰키 세이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24년 1월
평점 :
운명적인 사랑을 믿으시나요.
누군가를 만나고 좋아하게 되는 건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에요.
하지만 그 사람이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의 운명이라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전혀 관련이 없을 것 같지만 과학의 세계에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더라고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암호처럼 보이던 수식이 빛나며 다가오는 순간, 아름다운 세계가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되면 어떤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사랑하게 되는 거예요. 우리는 늘 아름다운 세계에서 사랑을 느끼고 발견하는 것 같아요.
《내가 너와 만나 사랑에 빠질 확률》는 요시쓰키 세이의 아름다운 청춘 로맨스 소설이에요.
첫 장면이 달달하고 풋풋해서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네요. 고향 도쿄를 떠나 지바 현의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2주째인 미쓰야 구온은 같은 학년 다른 반인 미소녀 간다 이노리에게 사랑 고백을 받게 돼요. "미쓰야 구온 님, 한 눈에 반했어요. 당신은 저의 운명적인 사람입니다. 학교 끝나고 교문에서 기다릴게요." (10p) 라는 편지를 신발장에 넣어둔 것도 과감한 표현인데 진짜 얼굴을 보고 사랑 고백을 한 거예요. 딱 부러지게 거절하지 못하는 걸 긍정으로 여긴 이노리는 다음 날부터 사귄 지 1일, 여자친구처럼 행동하고, 우주 관련 책을 즐겨보는 구온을 우주부에 데리고 간 것이 신의 한 수였어요. 구온은 정말 우주부가 마음에 들었고 이노리 덕분에 학교 생활이 한결 좋아지기 시작하는데.... 이 소설은 단순히 고등학생들의 사랑 이야기만이 아니라 우주와 양자역학, 거기에 미스터리까지 더해져 예상 밖의 전개를 보여주고 있어요. 운명을 믿는 이노리와 운명을 믿지 않는 구온의 만남부터 개성 넘치는 우주부 부원들과 이상한 사건들까지 각각의 요소들이 절묘하게 엮여 감성을 자극하네요. 요시쓰키 세이 작가님은 전작 <오늘 밤 F시, 두 명의 네가 있는 역으로>를 쓸 때부터 마쓰바라 다카히코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로맨틱한 양자역학의 세계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하는데, 아름다운 러브스토리 속에 양자역학의 세계를 녹여낸 이 작품 덕분에 과학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네요. 어떻게 양자역학의 세계가 로맨틱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시길 바라네요. 마음을 열면 더 넓은 세상이 펼쳐지고, 사랑에 빠지면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