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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춤 - 김율도 장편소설
김율도 지음 / 율도국 / 2023년 12월
평점 :
휠체어 댄스를 추고 있는 두 사람, 책 표지를 보면서 한 사람이 떠올랐어요.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은 후 재활 과정을 거쳐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는 그는 유튜버로 활동하며 방송에도 출연하면서 많이 알려졌는데, 이번엔 공개 열애 소식이 이슈가 되었어요. 아이돌 출신 여배우와의 공개 연애라서 더 주목받은 게 아닌가 싶어요. 젊은 남녀의 사랑은 축하해줄 일이라서 별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바퀴춤》은 김율도 작가님의 장편소설이에요.
저자는 세 살 때 소아마비에 걸려 한쪽 다리를 심하게 절며 중년까지 살다가 우연히 휠체어댄스를 접하면서 삶의 활력을 찾게 되었다고 해요.
이 소설은 그때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로맨스 성장 드라마라고 하네요. 주인공 몽도는 열여섯 살, 학교 축구부 소속으로 활동했고 시도 써서 교내 백일장에서 장원도 하여 축구시인이라는 별칭도 얻었던 꿈 많은 중학생이었어요. 하지만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치면서 그 모든 꿈들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어요. 엄마 앞에서 죽고 싶다는 말을 서슴지 않는 철부지 몽도는 엄마의 권유로 휠체어댄스를 배우게 됐어요. 댄스스포츠는 장애인 스포츠 중에서 유일하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종목이라서 몽도는 첫 번째 파트너로 루비를 만났어요. 독하게 연습을 시키는 루비 덕분에 전국대회 첫 출전에서 금메달을 따지만 몽도는 전혀 즐겁지 않았기 때문에 그만 뒀어요. 다시 엄마의 권유를 핑계삼아 연습실에 나간 몽도는 두 번째 파트너인 지니를 만나면서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돼요. 어찌보면 이 소설은 휠체어만 빼면 청소년기 남자애의 일상과 로맨스를 보여주고 있어요. 저자의 말처럼 로맨스에 있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다르지 않아요. 모두 감정을 느끼는 인간이니까 사랑 앞에서 두근거리고 설레는 건 당연한 거죠. 오히려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문제인 거예요. 편견, 선입견, 고정관념... 세상에는 너무 불필요한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저 있는 그대로,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 우리에겐 필요해요. 수채화 같은 채색으로 그려진 일러스트와 풋풋한 청소년기의 사랑 이야기, 바퀴춤이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