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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 과학자의 초상 - 편견과 차별을 넘어 우주 저편으로 향한 대담한 도전
린디 엘킨스탠턴 지음, 김아림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12월
평점 :
《젊은 여성과학자의 초상》은 미국 행성과학자인 린디 엘킨스탠턴의 책이에요.
저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프시케 프로젝트'의 수석 연구원이자 애리조나주립대학교 교수라고 해요.
일반인들에게 우주 탐사에 관한 내용은 어렵고 낯선 영역일 거예요.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사실은 우주 탐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사람들도 불확실한 미지의 영역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는 점이에요. 우주 탐사선을 보내기 전까지는, 그 신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모두에게 공평해요.
이 책은 위대한 탐험가 이야기를 읽으며 자랐던 소녀가 심우주 프로젝트의 리더가 되어 의심받는 프로젝트를 어떻게 성공으로 이끌었는지, 그 여정을 보여주고 있어요. 어느 행성과학자의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 안에는 과학자, 리더의 길이 여자라는 이유로 어떤 저항과 의심을 받아왔는지, 우주 탐험의 긴 여정과 맞물려 치열했던 과정들이 담겨 있어요. 흥미로운 점은 프시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저자가 겪은 어려움들이 마치 우리의 인생 역경과 비슷하다는 점이에요. 화성과 목성 사이를 공전하는 소행성 프시케는 너무 작아 지구에서 또렷하게 관찰하기 어려운 데다가 파괴된 미행성의 부스러기로 여겨진다고 해요. 소행성 프시케가 주목받게 된 건 엄청난 양의 철, 니켈, 금 등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기 때문인데, 본격적인 탐사 프로젝트가 승인되고나서도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다가 마침내 2022년 8월, 프시케 탐사선이 발사되었으니 성공인 거죠. 그러나 프시케 탐사선이 소행성에 도착하는 시기는 2026년이므로 계속 지켜봐야 해요. 저자는 과학계에서 성공한 여성이지만 그녀가 걸어온 길은 순탄하지만은 않았어요. 그 역경의 시간을 위로한 것이 과학이고, 우주 연구였던 거예요. 우주 안에서 인간이 그토록 작고 무의미하다는 사실이 적막함이 아닌 위로가 된다는 것. "우리가 거대한 우주의 아주 작은 부분일 뿐이라는 깨달음" (141p)이 우리에게도 삶의 의미를 찾는 중요한 단서가 된 것 같아요.
"당신은 미지의 것에 두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우리는 알려지지 않은 것에 관해 생각해야 하죠." (50p)
"나는 무엇을 위해 리더가 되고 싶었던 것일까?
분명 나는 행복과 권력 둘 다를 얻고 싶었다. 하지만 학계에 뒤늦게 진입해 경력을 쌓은 만큼 일반적인 성공의 지표 중 어떤 것도 기대하지 않았고 그것으로 행복해지리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오랜 고민의 시간을 보내고 제임스와 나는 우리를 행복으로 이끄는 세 가지가 무엇인지 알아냈다.
그것은 우리가 아침에 누구 곁에서 눈을 뜨는지 (서로, 그리고 마음속으로는 가족과 친구),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도시의 주변 풍경), 낮에 누구와 함께 일하는지 (하루 중 무척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동료 팀원들) 가 그것이었다. (242p)
소설가 아나이스 닌은 인생은 나의 용기에 비례해서 넓어지거나 줄어든다고 했다.
나는 내 인생을 넓히는 중이라고 느꼈다. (252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