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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을 시작합니다 - 소리 내어 읽으면 많은 것이 달라진다
문선희 외 지음, 수신지 그림 / 페이퍼타이거 / 2023년 9월
평점 :
《낭독을 시작합니다》는 소리 내어 읽는 즐거움을 알려주는 책이에요.
일곱 명의 성우가 저마다 낭독에 대한 생각과 노하우를 들려주고 있어요.
우선 왜 지금 낭독을 해야 할까요. 소리 내어 책을 읽는 일이 낯선 사람에게는 동기가 중요하니까요.
문선희 성우님은 그냥 눈으로 한 번, 또 소리 내어 한 번 읽어보면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다고 이야기하네요. 작가의 마음이 되어 낭독해보면 그 순간, 그 감정에 집중할 수 있는데 눈으로 이해하는 것과는 다른 진동을 느낄 수 있다고요. 낭독의 힘을 알고나면 저절로 소리 내어 읽는 습관이 생기더라고요. 목소리를 내는 일이 어렵지 않다면 처음엔 그냥 소리 내어 읽으면 돼요. 내용에 집중하여 편하게 소리 내어 읽는 것이 시작이에요.
낭독할 때 목소리는 어떻게 내야 할까요. 낭독은 진짜 목소리를 발굴해내는 성장 독서법이라고 해요. 자신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게 되니까 좋은 목소리를 꺼내어 사용하면 돼요. 어떤 목소리를 꺼내어 쓰느냐는 나의 선택이에요. 목소리에 기본 요소인 호흡, 발성, 발음, 공명에 문제가 있다면 그 원인부터 보완하는 것이 좋아요. 느낌에 의존하지 않고 객관적인 내 목소리를 알고 싶다면 오전과 오후, 또는 운동 전과 후에 녹음을 하면 돼요. 낭독을 잘하려면 절대적 숙성의 과정을 지나야 하므로 꾸준히 낭독하는 것이 지름길이에요. 더디 간다고 비교하며 걱정하지 말고 자신만의 속도로 걸어가면 된다는 조언이 따스하게 느껴지네요. 실제로 낭독하면서 자신의 내면과 만나고 성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 책은 목소리 연기자로 오랜 세월 방송활동을 해온 성우님들의 즐거운 낭독 안내서라고 할 수 있어요. '왜?'로 시작해서 '어떻게?', 그다음은 각자 자신의 가장 좋은 목소리를 찾아 소리 내어 읽는 기쁨을 누리게 될 거예요. 나에게 낭독은 나 자신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힘이에요. 자신감이 떨어질 때는 내 목소리조차 듣기 싫었는데 차분히 자신의 목소리를 내어 읽는 시간들을 가지면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연습이 된 것 같아요. 나를 위한 낭독 명상법이 정말 좋아요. 매일 조금씩 낭독해보면 무엇이 좋은지 깨닫게 될 거예요.
"낭독은 한 발 한 발 낙엽 밟는 것과 같아요.
바스락거리는 낙엽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는 것.
내가 내는 발자욱 소리에 집중하면서 걷는 것. " (31p)
"'책은 독자에게 가닿아 한 권 한 권 새로 쓰여진다'는 한강 작가의 말처럼,
같은 책이어도 읽는 사람에 따라 느낌이 달라질 테니 낭독자마다 새로이 그려지는 세상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건
낭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127p)
"새벽이든 낮이든 밤이든 상관없어요. 그저 읽어 보세요.
당신이 잃었을지도 모르는 삶의 균형을 낭독이 가져다줄 겁니다." (170p)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