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스페인어라고? - 모르고 쓰는 우리말 속 스페인어, 2023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홍은 지음 / 이응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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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꽂힌 문장이 있어요.

"Viva la vida !" 스페인어로 "인생이여 만세!"라고 해요. 콜드플레이의 노래 제목으로 기억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의 작품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여기서 "비바 Viva"는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로 똑같이 '만세'라는 뜻이래요. 외국어라는 게 딱 티가 나는 단어들도 있지만 우리말로 착각하게 되는 말들도 있더라고요. 몰랐다가 새롭게 알게 되는 말들이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이게 스페인어라고?》는 모르고 쓰는 우리말 속 스페인어를 알려주는 책이에요.

정열의 빨간색 표지 위에 귀여운 단발머리 그림이 어쩐지 친근해보여요.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첫인상, 역시 틀리지 않았네요.

저자 홍은 작가님은 첫 해외여행이 중남미였는데 가장 인상 깊은 기억이 멋진 풍경이 아니라 스페인어라고 해요.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가 페루 마추픽추였는데 함께 트레킹했던 일곱 명의 여행자가 저마다 국적이 달랐고 뒤풀이에서 대화를 나누다보니 본인만 빼고 다들 스페인어를 할 줄 알더래요. 그때 스페인어가 세계 인구 중 약 5억 명이 사용하는 언어라는 걸 체감했고, 혼자만 스페인어를 못하는 것이 너무 속상해서 기필코 스페인어를 배우리라 다짐했대요. 스페인에서 5년을 살며 도예를 배웠고, 한국에 돌아와 '여행하는 도예가'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다고 하네요. '나만 못하는 스페인어'가 어느덧 삶의 한가운데 단단히 자리잡게 되었다니, 그야말로 운명이었네요.

이 책에는 우리가 모르고 쓰는 스페인어인 Solo 솔로, Grande 그란데, Tiquitacs 티키타카, Plaza 플라사, Parasol 파라솔, Real 레알, Yosigo 요시고 · 나는 계속한다 등등 일상어와 상표명, 곡명, 관용어를 하나씩 소개하고 있어요. 정말 이게 스페인어였다니, 새로 알게 되는 단어들도 있고 스페인어과 관련된 저자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언어를 통해 문화와 역사까지, 살짝 맛보기 수준이지만 알아가는 과정이 즐겁다고 느꼈어요. 무엇보다도 제가 마음 속으로 새기고 있는 문구인 우보천리, 우직한 소의 걸음으로 천리를 간다는 뜻을 담은 스페인어 "Poco a Poco 포코 아 포코 · 조금씩"도 배웠네요. 앞으론 나만의 주문을 외워야겠어요. '포코 아 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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