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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과 레코드 - 70장의 명반과 140가지 칵테일로 즐기는 궁극의 리스닝 파티 가이드
안드레 달링턴.테나야 달링턴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3년 11월
평점 :
술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칵테일은 분위기로 마시게 되더라고요.
재즈음악이 흐르는 바에서 처음 칵테일을 마셨던 추억 때문인지, 칵테일은 음악이 함께라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카세트테이프부터 LP, CD, mp3, 스트리밍까지의 변천사를 겪으면서 어느새 과거의 앨범들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더라고요. 편리함을 추구하다보니 앨범의 빈자리를 크게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근데 80~90년대 복고풍 트랜드가 MZ세대에서 유행하더니 LP 레코드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서 신기했어요. 그때 그 시절의 음악들은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앨범으로 기억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근사한 칵테일과 함께 추억 속으로 빠져들었네요. 그야말로 아날로그 감성과 낭만에 취할 수 있는 멋진 책을 만났네요. 개인적으론 색다른 경험의 리스닝 파티를 여는 가이드북이었어요.
《칵테일과 레코드》는 음악과 칵테일을 동시에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에요.
이 책에는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70장의 앨범 해설과 그 음악에 어울리는 칵테일 140가지 레시피가 담겨 있는데, 소개하는 방식이 재미있어요. 록, 댄스, 칠(CHILL), 유혹이라는 네 개의 장으로 나누어, 각 장에서 앨범은 발매 연도
순으로 간략한 해설이 나와 있고, 앨범의 A면과 B면에 어울리는 칵테일과 파티를 위한 아이디어와 팁을 알려주네요. 음악은 언제 틀까, 뭘 어떻게 준비할까 등등 어쩐지 앨범을 중심으로 음악 취향에 맞는 파티 연출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지금 시기에 제 취향대로 고른다면 사이먼 앤 가펑클의 『Bridge Over Troubled Water』 앨범으로 연말 파티의 분위기를 내고 싶어요. 추천 칵테일은 세인트 시실리어 펀치와 에어메일, 재료에 레몬과 파인애플, 라임이 들어가서 산뜻하고 감미로운 맛을 즐길 수 있어요. 저자인 안드레 달링턴과 테나야 달링턴의 관계는 남매예요. 두 사람은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토렌스 턴테이블로 레코드를 돌리며 자랐다고 하네요. 술과 음식, 여행을 주제로 글을 쓰는 작가이자 베이스 연주자인 안드레와 음식 작가이자 교육자인 테나야가 함께 쓴 이 책은 모든 세대에게 엘피 음반과 칵테일의 매력을 전해주고 있어요. 집에서 근사한 칵테일과 음악으로 멋진 파티를 즐기면 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