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김호영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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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빨개지는 아이》는 장자크 상페의 책이에요.

장자크 상페의 책은 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그 다음 이야기에 빠져들게 돼요.

유난히 작게 그려진 이 책의 주인공은 얼굴 빨개지는 아이 마르슬랭 카유예요. 보통 얼굴이 빨개지는 경우는 부끄럽고 창피하거나 아주 엄청 화났을 때 등등 감정 상태를 드러내는데, 마르슬랭은 본인 감정과 상관 없이 빨개진다는 특징이 있어요.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제멋대로 빨개지는 거라서 마르슬랭도 빨개지는 이유를 알고 싶어요. 유독 빨간 얼굴 때문에 시선 집중이 되고, 계속 얼굴이 빨갛다는 얘길 들어야 하니 얼마나 힘들까요. 속상하고 외롭고... 점점 혼자 놀게 되는 마르슬랭... 그러던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지는데, 뉴스에 나올 만큼 대단한 사건은 아니지만 마르슬랭의 인생에는 엄청난 사건으로 기억될 거예요. 그건 바로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생긴 거예요.

처음엔 얼굴 빨개지는 이유를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어요. 가만히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소소한 일상에 감춰져 있던 마음들이 보이네요. 아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그림책, 장자크 상페의 책은 사랑인 것 같아요.



"꼬마 마르슬랭 카유는 다른 많은 아이들처럼 아주 행복한 아이로 지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마르슬랭은 어떤 이상한 병에 걸려 있었다. 얼굴이 빨개지는 병이었다.

그 아이는 그래, 혹은 아니, 라는말 한 마디를 할 때에도 쉽게 얼굴이 빨개졌다. 물론 여러분은,

그 아이만 얼굴이 빨개지는 게 아니라 모든 아이들은 얼굴이 쉽게 빨개진다고 얘기할 것이다.

아이들이란 겁을 먹거나 잘못을 저질렀을 때 대개 얼굴이 빨개지게 마련이라고.

그런데 마르슬랭에게 있어 심각한 문제는, 아무런 이유 없이 얼굴이 빨개진다는 것이었다."

      (5-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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